행복한 장애인

미래로 가는 희망 버스 : 행복한 장애인 ㅣ 미래로 가는 희망 버스 5
김혜온 지음, 원정민 그림 / 분홍고래 / 2020년 12월

아이가 처음 이 책을 보려고 했을 때, 다소 거부감이 들었다. 장애인이라는 소재가 다소 부정적으로 나에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와 같이 이 책을 읽어 나가며 나의 편견이 얼마나 잘못 된 것인지 깨닫게 되었다. 그러한 편견이 깨지고 이 책에 나오는 두 명의 장애인인 솔비와 삼촌의 이야기에 푹 빠져들게 되었다.
6학년이 된 주인공의 새로운 짝꿍이 된 친구는 휠체어를 탄 솔비였다. 주인공은 처음에는 나처럼 장애인이라는 것에 대한 거부감에 솔비를 달갑지 않게 생각하지만, 점차 솔비를 도와주며 자신의 잘못된 생각을 바로 잡게 된다. 솔비와 대중교통을 타며, 학교에서 견학을 하며 우리 사회가 얼마나 장애인에 대한 시설이 부족하고 사람들의 편견이 심한지 깨닫게 된다.
그리고 주인공의 삼촌이 장애인 보호시설 얼마나 힘든 갇힌 생활을 해왔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우리나라의 보호시설의 한계를 말해준다. 그리고 삼촌이 그 시설을 탈출하여 자립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장애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에 장애인이 주변에 많이 보이지 않는 이유가 그들이 밖에 돌아다니기 위한 시설이 갖추어 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말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동화 같은 이야기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심어준 이 책이 많은 이들에게도 읽혀져서 우리나라가 장애인들이 살기 좋은 나라가 되어 갔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