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마딜로와 산토끼 2 - 세 친구 이야기 아르마딜로와 산토끼 2
제레미 스트롱 지음, 레베카 베글리 그림, 신지호 옮김 / 위니더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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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마딜로와 산토끼 두번째 이야기. 아이가 첫번째 이야기를 너무 좋아해서 두번째 이야기도 읽게 되었다. 그렇다고 첫번째 이야기하고 연속되지는 않으니 두번째만 보아도 무방하다. 이야기는 치즈를 너무나도 좋아하는 어린아이 같은 아르마딜로와 약간 어른 같은 산토끼가 같이 살면서 펼쳐지는 여러 일들을 잔잔히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은 특별한 사건이 터지거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전개되거나 하지는 않지만, 평상시에 친구 사이에 벌어질 수 있는 이야기들을 전개해나가면서 그들의 속마음과 행동을 흥미롭게 묘사해 나가는 것이다. 이번 두번째 이야기에는 첫번째 이야기에 등장하지 않았던 북극곰이 새로운 친구로 등장한다. 등장부터 남다르게 숲속에서 드럼을 치면서 나오며 시끄러운 것을 싫어하는 아르마딜로와 음악이라고 생각하며 좋아하는 산토끼의 대조되는 성격을 다룬다.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저자는 특별히 어느쪽이 좋다는 평가를 하기 보다는 그냥 서로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식으로 하며 짧게 결론을 낸다. 어른들 눈에는 이러한 부분이 다소 약하다고 느껴질 수 있겠지만, 아이들은 이러한 것도 그 자체로 재미있게 받아 들이고 있었다.

이러한 서로의 차이에 대한 이해라는 부분은 수영이라는 부분과 새로운 곳에 대한 탐험심 등을 가지고 또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수영을 잘할수도 못할수도 있다는 것, 미지에 대한 탐험심이 어떤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다는 것 또는 그러한 탐험심이 없을 수도 있다는 것등을 잔잔히 말해주고 있다.

이 책에는 춤을 잘추는 기린, 수영을 잘하는 가재 그외에 코끼리 등등의 동물들이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등장한다. 아마도 다양한 친구들의 모습을 나타내려 한 것 같다. 각각의 동물들은 각자의 다름을 인정하고 자신이 가진 면을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 특히 산토끼는 단순한 아르마딜로와 답답한 대화를 해나가면서도 유머를 해나가며 진정한 친구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아르마딜로와 산토끼와 같은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아이들에게 진정한 우정이란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책을 다시 만나 기쁘다. 세번째 이야기가 나온다면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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