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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꿀바와 수상한 택배 ㅣ 마음이 쑥쑥 자라는 인성 동화 7
엄예현 지음, 이경국 그림 / 아주좋은날 / 2020년 10월
평점 :
아이책을 같이 읽다보면 어른인 나도 푹 빠져서 단숨에 읽어 버리는 책들이 있다. 재미있는 책 제목에 이끌려 보게된 이 책도 그런 책 중에 하나게 되었다. 처음에는 인성 동화 시리즈로 되어 있어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인성에 대한 부분을 강조하여 이야기가 전개될 줄 알았다. 만약 그랬다면 너무 뻔한 전개가 될 것이라 재미가 없었을텐데, 이 책은 주인고 아이의 집과 학교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너무도 흥미롭게 쓰여있어 몰입감있게 읽어 나갈 수 있었다.
주인공의 집에 온 수상한 택배, 그러나 주인공 외에 그 어떤 인물도 또 이 책을 읽는 독자도 그 택배를 왜 숨기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마치 흥미로운 추리 영화를 보는 듯하다. 또 한, 한 장 한 장 읽을때마다 알게 되는 주인공 아이의 여러 이야기들 -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 형과 누나가 쌍둥이 라는 것, 이모가 교감선생님 이라는 것 등 - 도 하나 같이 이야기를 재미있게 이끌어 나가게 한다.
이 책은 결정을 잘 하지 못하는 주인공 아이가 여러 사건들을 통해, 자신의 성격 때문에 어려움을 겪으며 펼쳐지며, 이모의 도움으로 조금씩 자신만의 오늘의 계획을 세우고 결정을 해나가는 아이로 거듭난다는 이야기이다. 인성 동화라고 하면 착한 마음, 도전, 뭐 그런 것을 생각했었는데, 내성적인 아이들이 많이 겪게 되는 이러한 주도적인 삶에 대한 이야기라니, 무척 좋은 소재라 생각된다.
마지막장에 가서 택배에 관한 모든 사실이 밝혀지고, 자신의 선택을 해나가는 주인공 아이의 이야기는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했다. 내성적인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추천하고 싶은 좋은 도서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