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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토리 씨 가족의 도시 수렵생활 분투기
핫토리 고유키.핫토리 분쇼 지음, 황세정 옮김 / 더숲 / 2020년 10월
평점 :
처음 이 책의 표지와 소개글을 보고, 나도 한 번 따라해 볼까 라는 생각으로 읽어 보게 되었다. 나는 자연인이다를 도시에서 실천하는 일본인 이야기 정도로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갈 수록 그 이상의 인물이야기라는 것을 깨달았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바로 산에서 사슴을 사냥해서 먹는 것이었다. 일본은 이런것이 가능하다는 것도 놀랍고, 그만한 자연이 있다는 것도 놀라웠다. 우리나라에서 과연 이것이 가능할까?
이 책의 저자는 바로 나는 자연이이다를 실천하고 있는 주인공의 아내이다. 관찰자의 입장에다 보니 약간은 생생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그런 사람과 살아가는 고충을 조금 더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도시에서의 수렵생활이라는 그 자체에 촛점을 맞추기 보다는 주인공과 그 아내에 대한 삶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수필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가정보다는 산과 자연의 삶을 추구하는 주인공과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그 저자가 만나 세 명의 아이들을 기르면서 있었던 이야기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이야기 중에 가장 현실적이고 재미있었던 것은 닭을 키우는 부분이었다. 도시에서 닭을 키우리고 하면서 이웃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에 대한 걱정에서 부터 병아리가 닭이 되고 그 닭이 다시 알을 낳고 그리고 키우던 닭은 먹는 이야기는 충분히 해 볼수 있으면서도 도움이 많이 되는 부분이었다. 내가 실제로 이러한 주인공의 삶을 살기는 힘들겠지만, 이러한 이웃이 주변에 있다면 참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자연인의 삶을 살고 싶은 분들에게 한 번쯤 읽어 볼 만한 흥미로운 책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