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길 마음으로 읽는 역사동화
안순희 지음, 한재홍 그림 / 머스트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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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의 길' 다소 철학적인 제목이지만, 표지 사진에 이끌려 아이와 읽게 되었다. 글밥이 꽤 있는 책인데, 아이가 한 번도 쉬지 않고 쭉 읽어 나가 버렸다. 내가 읽어 보니, 글이 너무도 흥미롭고 자연스럽게 쓰여져 있어 책에 푹 빠져 계속 읽게 되는 매력이 있다. 그림이 많지는 않지만, 글로써 모든 장면들이 머리속에 그려지며 내가 주인공 소희 옆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책의 시점이 주인공 소희 뿐만 아니라 모든 인물들의 마음속을 묘사하는 전지적 작가 시점 방식을 쓴 것이 더 이 책을 흥미롭게 하는 것 같다.

조선시대에 여자로 태어났지만, 조선 최고의 소목장인 아버지를 닮아 나무를 다루는 것을 좋아하는 소희.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아버지의 만류에도 계속 나무로 물건을 만지고, 어진 행렬을 용기내어 따라가는 행동들을 보며,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다. 나 또한 이러한 분야가 있었고, 소희처럼 그러한 행동들을 했었기에 그 꿈을 이루었던 적도 있어 더욱 소희에 공감하게 된다.

역사동화라는 다소 색다른 책의 분야로서, 조선시대의 여성상에 대해 생각하게 하면서, 책의 마지막 부록에는 여러 교육적인 면들도 추가적으로 다루고 있어, 아이들이 읽기에 아주 적합한 책이라 생각된다. 여자아이 뿐만 아니라 소희의 옆에서 또다른 꿈을 키워가는 남자아이 강이도 나오고 하니, 아이들 누구에게나 흥미로운 책이 되리라 생각된다. 읽고나서는 꿈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볼수 있어서 매우 유익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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