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앞에만 서면 덜덜덜 ㅣ 솜사탕 문고
김현태 지음, 임미란 그림 / 머스트비 / 2020년 6월
평점 :
어른이 된 나에게도 여전히 다른 사람 앞에서 발표를 하는 것은 떨린다. 그리고 그것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여전히 받고 있다. 그래서인지 나와 닮은 나의 아이에게 이러한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 하던 차에 만나게 된 이 책. 제목에서 부터 어떤 내용일지 확 와닿는다.
이 책을 읽어가며 나의 초등학교 시절이 생각났다. 나와 같은 반에는 이 책의 주인공처럼 말할때 많이 떨어서 '덜덜이'라는 별명의 친구가 있었다. 나도 물론 떨리기는 했지만, 그정도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다. 아마도 어느 반에서나 한 두 명쯤은 이러한 친구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책은 저학년 문고로써 전혀 어려운 용어 없이 간결한 문장 구성으로 막힘없이 읽어나가게 된다. 나도 아이도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다 읽어 버렸다. 그만큼 저자의 글솜씨는 몰입감을 주고 내용 전개가 자연스럽다. 주인공은 평소에는 장난기 많은 성격이지만, 책 읽기만 시키면 덜덜덜 떨면서 잘 읽지 못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것을 극복하고자 연극 배우라는 도전을 하게 되어 괜찮아 진다는 내용이다. 조금의 이성 친구 이야기도 곁들여서 학교에서의 이야기가 더욱 풍성하게 느껴지게 한다.
자신감이 많이 없는 어린 친구들은 이 책을 보며, 자신만이 그러한 것이 아니라는 공감을 얻으며, 노력을 통해 그러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될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