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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주 선생님을 연극에 초대합니다 ㅣ 스콜라 꼬마지식인 28
김미애 지음, 허현경 그림, 오판진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5월
평점 :
아이들이 직접 연극을 만들어 본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단순하게 연극을 한다고 생각하면 배우만 생각하게 되는데, 한 편의 연극을 만들기 위해서는 배우 뿐만이 아니라 작가, 연출가 등 여러 사람들이 필요하게 된다. 그럼 이렇게 흥미로운 것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알려 줄 수 있을까? 바로 이 책이 그 좋은 출발점을 안내해 준다.
이 책은 학생들이 갑자기 군대에 가는 선생님을 위해 연극을 준비한다는 이야기이다. 전혀 연극을 해본 적이 없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선생님이 나타나 연극의 기본부터 알려 주게 된다. 어떤 소재로 연극을 할 것인지, 연극이란 무엇인지, 연극을 만드는 사람들은 얼마나 다양한지, 역할을 나눌때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정말 연극에 필요한 모든 기초적인 것들을 다루고 있다. 배우 연습을 하기 위해 간단한 몸풀기를 하는 안내를 볼때는, 이 책의 작가 이력을 다시 한 번 돌아가서 보았다. 과거에 연극 관련 이력이 있는지. 이렇게 세세하면서 중요한 내용들은 실제 연극을 해보지 않는 사람이라면 알기 어려울 것 같은 깨알같은 정보들이다.
이 책의 마무리는 실제 연극의 희곡을 완전히 공개해 줌으로써 어떻게 희곡을 쓸 수 있는지 아이들이 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연극에 대해 기초가 전혀 없는 사람일지라도 이 책을 보면 충분히 한 번 나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자신감을 가지게 한다. 집에서도 가족끼리 이런 희곡을 써서 역할을 정해 연극을 해볼 수 도 있을 것 같다. 물론 아이들에게 주도권을 주어 아이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의 많은 영화/연극의 꿈나무 들이 탄생하지 않을까 기대가 되는 훌륭한 책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