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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고 슬픈 팩트 ㅣ 라임 그림 동화 23
조너 윈터 지음, 피트 오즈월드 그림, 양병헌 옮김 / 라임 / 2020년 4월
평점 :
최근 들어 '가짜 뉴스'라는 용어를 많이 듣게 된다. 그와 더불어 '팩트 체크' 라는 용어도 같이 듣게 된다. 아마도 그만큼 우리나라의 언론의 자유성이 한 층 향상 되었다는 뜻이 아닐까 한다. 그러나 과연 이러한 것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 주어야 할지 막막할때가 있다. 이러한 사회 현상을 정확히 말해주는 것은 아이가 사회를 인식하는데 올바른 시각을 갖게 해줄 것이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매우 특별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고 본다.
그린이는 '사실' 이라는 것을 하나의 귀여운 캐릭터로 나타내었다. 이러한 사실들이 무서운 사람들에 의해서 어두운 곳에 같혀 버리게 되고, '가짜'들이 만들어져 세상에 돌아다니게 된다는 이야기로 이 책은 시작한다. 이러한 전개는 아이들에게 최대한 쉽게 현상을 보여주려 하는데, 약간은 '사실'을 캐릭터로 표현한 면에서 난해한 면이 느껴진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을 전달한다는 것이 쉬운 이야기는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부연 설명을 해주면 될 것 같다. 그리고 '팩트 제조기' 등에서 계속 팩트라는 영어 단어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사실' 이나 '진실' 같은 것으로 표현했다면 조금 더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
이야기는 팩트 수사대가 팩트들을 구해서 다시 세상에 거짓이 아닌 진실이 말해지는 것으로 마무리를 한다. 이야기를 다 읽고 최근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거짓에 대한 이야기들이나, 이 책에서도 말하고 있는 지구 온난화나 지동설 과 같은 것들을 아이와 같이 얘기해 본다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아이가 충분히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앞으로는 거짓이 아닌 진실이 세상을 지배하는 그러한 시대가 왔으면 한다. 진실이 외면받는 이 시대에 아주 값진 책을 아이와 보게 된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