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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행복지도 2020 -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의 행복 리포트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4월
평점 :
행복.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러나 과연 행복이란 무엇일지, 나는 행복한 것인지, 행복해 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입시만을 위한 우리나라 교육에서 배우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래도 최근 행복에 관한 많은 책들이 나오고 있어 이에 대한 궁금증을 많이 해소해 주고 있기는 하다. 그런 수 많은 행복에 관한 책들 중에서도 이 책은 단연 눈이 간다.
이 책은 많은 매체들을 통해 우리에게 익숙해진 서울대학교 최인철 교수님과 그의 제자분들(서울대학교 행복 연구센터)이 쓴 책이다. 카카오와 함께 우리나라 100만명이 넘는 자료를 수집하여 그에 대한 분석을 해놓은 책이라 보면 된다. 이러한 방대한 자료를 수집한다는 것은 그 어느 나라에서도 시도한 적이 없는 것이라니, 서울대와 카카오의 노력과 아이디어가 참으로 대단한 듯 하다.
이 책은 엄청난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행복에 대한 분석을 하고 있는데, 남자대 여자, 지역별, 요일별, 시간대별, 큰 이슈에 대한 것, 명절에 대한 것, 사회적지위대비 행복 지수 등을 다루고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행복에 대한 많은 면들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세종시가 가장 행복한 도시라는 것, 우리나라 젊은 여성분들이 행복지수가 매우 낮다는 것, 사회적지위와 행복지수가 비례한다는 것 등이 흥미로웠다. 특히 알기 쉽게 수 많은 그래프와 간단명료한 설명이 있어 데이터의 요점을 파악하기가 쉬웠다.
이러한 빅 데이터 분석만으로 이 책은 끝나지 않고, 그렇다면 행복한 사람들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를 설명해 주고 있다. 스스로 사회적 지위를 높다는 생각하는 사람, 타인을 의심 하지 않는 사람 등의 특징을 보며 나 스스로 어떤 삶을 살아야 겠다는 방향을 제시해 준다.
이러한 분석 자료가 있는 것은 각자 개인적으로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주제 이지만, 국가나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러한 자료를 기반으로 행정의 방향을 정한다면 우리나라가 행복에 있어 지금보다 큰 도약을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앞으로 학군 지도나 부동산 지도가 아닌 행복 지도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거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또한 행복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아마도 이 책을 읽고 스스로 빅데이터에 참여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매우 흥미로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