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햄릿 ㅣ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한글판) 17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한우리 옮김 / 더클래식 / 2020년 3월
평점 :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이 문장을 들어보지 못한 분은 많지 않을 것이다. 나는 안타깝게도 딱 이 문장만 들어보았고, 그 유명한 햄릿이 어떤 내용인지도 모르고 지내왔었다. 우연히 읽게 된 햄릿. 워낙 유명한 고전이라 다양한 번역서가 존재하겠지만, 이 책으로 읽게 된 것은 괜찮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전혀 번역서 답지 않은 자연스러운 글은 세익스피어 작품의 매력에 나를 푹 빠지게 하였다.
책의 가장 앞쪽에 나오는 등장 인물 소개란은 매우 유용한데, 책을 읽는 중간 중간 등장 인물들의 이름이 서양 이름이라 헷갈리기 때문에 계속 봐야하기 때문이다. 책은 작품 그대로 대본 형태로 되어 있어서, 등장인물들의 대화와 독백 행동 묘사등을 읽어가며 정말 무대 위에 있는 등장인물들을 상상하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책의 마지막에 있는 작품 해설을 먼저 보고 읽어 나갔는데, 그게 오히려 작품을 이해하는데 조금 더 도움이 된 것 같다.
이 책을 읽어가며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으로 손꼽히는 이 작품이 왜 언급이 되는지 충분히 납득이 갔다. 내용의 전개 뿐만 아니라 햄릿의 말 하나 하나는 너무도 나도 한 번 따라서 써먹고 싶을 정도로 멋진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책을 읽어가다가 드디어 그 유명한 문장,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를 만났을때는 반갑기도 했지만, 이 문장이 주인공의 심리를 너무도 잘 묘사해주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400년이 된 작품이지만, 현대의 시점에서도 전혀 손색이 없는 멋진 작품이고, 멋진 번역이다. 이 책을 시작으로 세익스피어의 다른 작품들도 읽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