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괴로운 당신에게 식물을 추천합니다
임이랑 지음 / 바다출판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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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로 가득한 창밖 풍경을 보면 마음도 몸도 답답해 진다. 매일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고 외출 계획을 세운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 밖에 나가지 않아도 충분히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실내 식물 키우기이다. 아직 식물을 키우기를 망설이고 있다면, 자그마한 크기의 이 책을 한 번 읽어 보길 바란다. 이 책은 다양한 식물 소개를 한다던가, 식물을 잘 키우기 위한 엄청나고 다양한 노하우가 들어있다던가 하는 책은 아니다. 마치 나른한 오후 라디오에서 흘러 나올 법한 평범한 말투로 저자의 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이 가장 공감이 되는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식물 초보였던 저자가 식물을 잘 키우게 되는 그린 핑거스가 되기까지의 일상들에 대한 이야기를 실감나고 차분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다보면 저자가 얼마나 식물을 사랑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식물 사진들을 보다가 우연히 본 이탈리이의 식물 건물을 보고 비행기를 타고 단지 그 건물을 보기 위해 이탈리아로 향하는 부분이나, 그 외에도 식물 탐험을 떠나는 이야기들은 나름 신선하면서 나도 한 번 따라해 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 그리고 나 또한 집에서 많은 식물들을 키우고 있지만, 보통 공기 정화 식물로 대표적이면서 키우고 쉬운 식물들을 위주로 키우고 있는데, 저자처럼 다양한 개체의 식물들을 키우며 그들의 커가는 모습을 보고 싶은 생각도 들게 한다.

이 책은 직접적으로 식물을 잘 키우는 방법에 대한 것을 요약적으로 나열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평범한 식물 이야기들을 해나가며 그 안에서 자신이 터득한 노하우들을 말해 주고 있다. 가장 중요한 물주기에 대한 부분은 특히 공감된다. 많은 사람들이 화원 주인의 말만 믿고 물주기를 실패하여 식물들을 과습으로 끝나게 되는데 그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말해 주고 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식물책 치고 식물들에 대한 사진이 많이 없는 점이다. 특히 저자가 키우고 있는 식물들에 대한 전체적인 모습은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궁금하게 된다.

이 책의 제목과 같이 식물을 키운다는 것이 심리적인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이미 증명되었다. 식물을 통해 새로운 삶의 활력을 느끼고 싶은 분이라면 이 책을 통해 그 의지를 한 번 되살려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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