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 권으로 끝내는 초등 생활 대백과
송재환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3월
평점 :
이 책의 제목을 본 후, 내용을 보았을때 생각했던 내용이랑 너무 달라서 다소 놀랐다. '대백과' 와 같은 이름을 가진 책들을 보면, 인터넷에 흩어진 수 많은 정보들을 요약하여 최대한 많은 정보들을 전달해 주기 위해 마치 정보 요약본과 같은 책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당연히 이 책도 그런 류의 책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 책은 다소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이다. 현재의 제목 보다는 표지 하단에 쓰여져 있는 '초등 1학년 부터 6학년까지 내 아이의 일상을 변화시킬 생활 법칙 22가지' 가 조금 더 이 책과 잘 어울리는 설명 같다.
이 책의 저자는 본인이 교육 현장에서 초등학생들을 가르키며 경험했던 내용들을 바탕으로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생활 태도를 말해주고 있다. 거기에는 칭찬의 법칙, 환경의 법칙 등 제목도 재미있으면서 매우 와닿는 내용들이 하나 하나 들어 있다. 각 주제에서는 저자의 인문학적 깊은 소양이 뭍어난다. 여러 중국 고전의 내용에 기반하여 아이가 갖추어야 할 태도에 대해 말을 해주는 대목은 설득력을 매우 높여준다. 또 한 본인이 실전 교단에서 이러한 각 생활 태도들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목격한 사례들을 말해 줌으로써 저자가 왜 이 주제를 선정하였는지 깨닫게 된다.
이러한 주제들의 내용은 매우 세부적으로 설명 되어 있다. 예를 들어, 아이들 주변 환경이 매우 중요하다는 환경의 법칙 주제에서는 아이들 공부 방을 어떻게 꾸며야 되는지를 벽지, 의자, 침대 등 각각의 요소들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있다.
그 외에도 중독의 법칙에서는 요즘 부모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스마트폰으로 부터 아이들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고, 밥상머리의 법칙에서는 꼭 지켜야 할 식사 예절 10가지를 소개하는 등 아이들이 생활하는 모든 면에 대해 조언을 해주고 있는 책이라고 보면 된다.
본래 기대 했던 정보 요약본과 같은 책에서는 절대 느끼지 못했던 깊이가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옆에 있는 우리 아이에게 내가 얼마나 잘못 하고 있는지 내 자신부터 반성을 하고, 아이가 제대로 초등 생활을 해나갈 수 있도록 어떻게 도와주어야 하는지 하나 하나 알게 되간다. 초등학생을 키우는 부모라면, 자주 자주 읽으며 아이와 본인의 태도를 점검하는데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