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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눈이 너의 눈이야 - 시각 장애인의 빛이 되어 주는 안내견 리노의 일기
루스 윌록스.줄리어스 셸런스 지음, 정희경 옮김, 삼성화재안내견학교 감수 / 봄나무 / 2020년 3월
평점 :
어린 아이들 중에 동물, 특히 개를 싫어하는 아이가 있을까? 여건상 직접 키우지는 못하지만, 지나가는 개를 한참이나 바라보는 아이에게 이 책은 매우 흥미로운 책이었다. 바로 시각 장애인을 위한 안내견에 대한 이야기. 단순히 주인한테 재롱이나 부리고 산책이나 다니는 것으로만 생각할 수도 있는 개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바꿔 줄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은 크게 두 개의 이야기로 나눠 진다. 첫번째는 시각 장애 안내견의 일상을 보여 준다. 재미있게도 월요일 부터 매일 달라지는 여러 일상들을 통해 안내견이 시각장애인과 어떤 생활을 하는지 흥미롭게 그려 나가고 있다. 이 책을 보기 전까지 어른인 나도 안내견이 이렇게 다양한 일을 수행하는지는 알지 못했다. 은행도 가고, 동물원도 가는 등 시각 장애인이 일상적인 일을 모두 가능하게끔 도와주는 대단한 안내자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특이 이 책은 우리나라 실정과 다른 부분에 대해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의 감수를 통해 적절한 첨언을 해놓음으로써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책의 후반부는 이러한 안내견의 일생에 대해 다룬다. 태어나서, 훈련을 받고, 은퇴를 하기까지. 이 책 한권을 읽으니 정말 안내견에 대해 모든 것을 다 알게 된 느낌이다.
이 책은 좁게는 시각 장애인 안내견에 대한 이야기라고도 볼 수 있지만, 넓게는 동물과 인간의 공생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우리에게 동물은 단순히 먹거나 보는 용도가 아닌, 같이 이 지구상에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