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니모의 퍼니월드 13 - 수상한 연금술사와 황금 낳는 기계 제로니모의 퍼니월드 13
제로니모 스틸턴 지음, 이승수 옮김 / 사파리 / 202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연금술사와 황금 낳는 기계라는 주제로 어떤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 줄지 기대하며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마치 하나의 만화 시리즈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물론 만화가 아닌 글로써 쓴 책이지만, 글씨체를 글의 분위기에 맞게 바꾸는 편집을 사용한 것과, 종종 등장하는 그림체가 아이들 만화 캐릭터와 같은 느낌이라는 것, 그리고 짧게 짧게 장들을 구성함으로써 지루하지 않게 구성을 했다는 것 때문에 그렇게 느낀 것 같다.

이 책은 결론적으로 환경 보호라는 것에 대해 아이들에게 말해주고 있다. 그것을 재미있게 가짜 연금술사라는 소재를 엮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무엇이든 집어 넣으면 황금으로 만들어 주는 기계를 만들었다고 거짓말을 하여, 많은 고양이들을 속게 하고, 자신은 몰래 부를 얻고자 하는 과정을 묘사한 부분은 마치 지금의 우리 사회를 풍자하고 있는 듯 하다. 환경은 전혀 생각하지 않으면서 오직 부를 추구하고 있는 많은 기업들, 그리고 그 기업들의 물건과 서비스를 아무런 거리낌없이 이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모습.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며 이 연관관계를 직접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부모가 같이 보며 이야기를 나누어 보며 아이들의 사고의 폭을 늘려 줄 수 있는 부분이다. 또 한 책의 중간 중간 있는 짧은 과학/교육적 부분도 아이들에게 유용하리라 생각된다.

만화와 같은 느낌으로 단숨에 끝까지 읽어버린 이 책, 어른인 내가 보기에는 다양한 글씨체가 낯설게 느껴졌지만 그로 인해 더욱 재미있게 빠져 들었던 것도 같다. 환경 보호와 물질만능 주의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어 볼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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