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장갑 한 짝
김하루 지음, 권영묵 그림 / 북뱅크 / 2020년 3월
평점 :
다람쥐와 빨간 장갑 한짝. 표지에 그려진 예쁜 그림.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기대를 하며 책장을 넘긴다. 책의 하얀 표지에서 느껴지듯, 책의 배경은 겨울. 이제 막 겨울잠에서 깨어난 아기 다람쥐가 길가에 떨어진 빨간 장갑을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것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동물의 입장에서의 두려움, 그래서 다른 동물들이 그 장갑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경계의 눈빛으로 바라보기만 한다. 한 쪽 귀에 써보는 토끼, 발에 껴보는 너구리 등 순수한 동물들이 장갑 한짝을 이용하는 장면들은 미소를 짓게 합니다.
모든 동물들의 손을 떠난 빨간 장갑 한짝, 드디어 다람쥐가 용기내어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봅니다. 마음에 들었지만, 다른 사람의 물건이라는 말을 듣고는 선뜻 자신의 것으로 한다는 것에 책임감을 느낀듯 합니다. 만약 이야기가 여기에서 끝났다면 그냥 동물들과 장갑에 얽힌 단순한 이야기 였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 책은 다람쥐가 그 장갑 한짝을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나무 가지에 거는 장면이 바로 핵심인 것 같습니다. 자신의 것이 아닌 것에 욕심을 내지않은 태도. 결국 장갑을 찾은 순수한 아이들에게 다시 사탕이라 보답을 받는 장면은 책 의 뒷표지를 넘기는 손을 무겁게 합니다. 짧지만 마음 따뜻한 이야기, 아이와 같이 읽으며 순수한 마음의 세계로 여행을 떠났다 온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