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민화로 떠나는 신화여행 인문여행 시리즈 2
하진희 지음 / 인문산책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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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라는 나라는 참으로 묘한 나라같다. 인도 여행에 대한 책들을 보면 매력적으로 보이면서도, 계급 사회나 각종 성차별적인 뉴스들을 들으면 실망하기도 한다. 같은 동양 문화권인 인도라는 나라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나에게 이 책은 인도라는 나라를 다시 보게 되고, 더욱 친숙하게 인도를 느껴지게 한다.

이 책의 묘미는 바로 인도 민화의 느낌을 제대로 느껴지게 하는 각종 그림들을 제대로 포함시켜 놓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책의 표지에서 부터 나오는 아름다운 나무 그림과, 코끼리를 닮은 신 그림, 그리고 책의 중간 중간 나오는 다양한 색채의 인도 민화는 정말 매력적이다. 이 책은 그러한 다양한 민화에 얽힌 이야기를 같이 풀어내고 있다.

초반에 나오는 신화에 대한 내용은 그리스 로마 신화처럼 무언가 웅장하지는 않지만, 우리와 같은 동양권 문화라는 것이 느껴지며 정서적으로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자연 예찬 부분들의 이야기와 그림들이 개인적으로는 훨씬 더 좋았는데, 그림들이 선명하고 간략하면서도 특징을 잘 묘사해서 너무나 흥미롭다. 우리나라와 같이 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삶을 살며 이러한 그림을 그린 옛 인도인들의 삶이 그려진다. 그림 기법은 동양적이면서도 서양적인 면이 드러나는 묘한 느낌이 난다. 사실적으로 그리려고 하기 보다는, 다소 과장되면서도 풍자적으로 그린 민화들은 우리나라의 민화들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또다른 재미가 느껴진다.

이 책의 마지막은 왈리 이야기이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몇년 전 유행했던 '졸라맨'과 같은 인물 묘사법을 쓴 왈리인들의 그림 기법은 이 책의 앞에 소개되었던 다른 민화들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을 준다. 하나의 결혼식 그림면에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묘사한 면, 그리고 그 당시 이러한 그림을 그리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과정이었음을 설명해 주는 저자의 글은 더욱 왈리인들에 대해 궁금해 하게 하고 빠져들게 한다. 우리나라 전래 동화에 나오는 듯한 이야기인 은혜갚은 새 이야기나 욕심 많은 아내와 같은 그림과 이야기는 인도를 더욱 친숙하게 느껴지게 한다. 특히 하나의 그림에 전체 이야기를 다 녹여놓는 기법은 참으로 흥미롭다.

다양한 이야기와 그림이 곁들여진 이 책을 통해 인도의 옛 풍속과 사상을 알 수 있게 되었고, 그것을 기반으로 현대의 인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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