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위한 인문학 - 집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노은주.임형남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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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이사를 고민하며 집에 대한 여러 자료들을 찾아보았다. 그 중에서도 EBS에서 방영하는 집에 대한 다큐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집이라는 공간에 사람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다양한 자신만의 집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프로그램이었다. 거기에 나오는 건축가가 바로 이 책의 저자였다. 부부 건축가, 참 재미있는 삶을 살아 갈 듯 하다.

사실 EBS다큐를 너무 재미있게 보았고, 그 이유 중에 하나가 영상이라는 매체를 통해 집을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에서 과연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을지 의심이 되었다. 막상 이 책을 읽다 보니, TV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저자의 생각과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읽어 낼 수 있었다.

제목인 집을 위한 인문학, 보다는 부제목인 집은 우리에게 무엇인가라는 것이 더욱 끌린다. 과연 집이란 어떤 공간이어야 할까? 저자는 끊임없이 그러한 고민을 해나간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다양한 집 형태를 찾아 떠나며, 그러한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아 내었다. 이 책을 보며 EBS 다큐와 중복되는 내용이 많이 않을까도 걱정되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방송에서는 현대의 가족의 집 형태에 많이 촛점이 맞추었다면, 이 책은 다소 고전적인 집 형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있다. 즉 한옥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다루어 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집에 대한 이야기 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이야기도 소개되는데, 칠레의 도시 재건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집 전체의 반은 나중에 직접 꾸며나갈 수 있도록 비워둔 집 구조. 이러한 사고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신선하다.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저자가 소개하는 집에 직접 가보고 싶다. 이 책의 아쉬운 점이 바로 소개하는 집에 대해 너무 사진이 없다는 것이다. 간단한 사진 한 장으로 그 집의 매력을 상상하기에는 너무 힘든 점이 있다. 평면도나 그 집의 특징적인 면이 사진에 소개되면 조금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아마도 저자는 이 책에 그러한 내용을 넣지 않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단순히 집의 형태나 재료와 같은 것에 촛점을 맞추기 보다는 집이라는 것의 의미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 같다. 마당이 같은 수많은 의미들을 다양한 집 형태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고, 집의 크기가 같은 의미에 대해서도 옛 이야기들을 들어 이야기 하고 있다.

집에 대한 고찰, 아파트에 살고 있는 대다수의 현대인들에게 이 책은 많은 의미를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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