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의 과학

EBS 과학 땡Q
EBS <과학 땡Q> 제작팀 지음, 안재형 감수, EBS 미디어 기획 / 꿈결 / 2019년 9월

과학이라고 하면 왠지 어렵게 느껴진다. 그러나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아주 많은 부분이 과학의 원리에 기반한 것이라는 것은 과학이 어렵지 많은 않다는 의미일 수도 있을 것이다. 바로 이 책이 그러한 것을 알게해 주는 책이라 생각된다.

EBS에서 방송했던 유익한 프로그램들을 책으로 제작한 것 중에는 편집의 문제인지 TV에서 느꼈던 흥미를 전혀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 책은 TV 프로그램을 책으로 옮긴거라고는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게 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크게 9개의 주제로 이루어져 있다. 소리, 지층, 지진, 지구와 우주, 액체와 온도, 기체와 공간, 혼합물, 자석, 무게 라는 우리 일상의 주제들을 과학과 연결해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장에는 주제열기,열려라 과학의세계, 흥미진진 실험하기라는 것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이 구성이 너무 깔끔하다. 우선 주제열기에서 해당 주제에 대한 일상적인 이야기로 흥미를 유발하고, 열려라 과학의 세계에서 그 곳에 숨겨진 과학의 원리를 아주 쉽게 설명해 준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실험하기 부분에서 해당 주제를 제대로 이해 할 수 있도록, 직접 실험해 볼 수 있게금 구성 되어 있다. 물론 실험하기 부분에는 진동자 라던가 우리가 집에서 구하기 어려운 준비물을 요구하는 부분은 좀 아쉽지만, 그래서 책에 나온 사진과 실험 순서만으로도 충분히 유추해 볼 수 있게끔 구성되어 있다. 혹시 책에 물을 적셔서 고민했던 분들이라면, 이 책에 그 해결책이 제시되어 있으니 꼭 한 번 적용해 보기 바란다.

책의 제목에 초등과정 기반이라는 부분이 있지만, 이 책은 초등학생 대상이라기 보다는, 유치원생들도 부모와 함께 재미있게 읽어 갈 수 있는 주제들이고, 또 한 어른들도 평소에 몰랐던 과학적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TV를 통해서가 아니라, 책을 통해서 이러한 좋은 내용을 만날 수 있는 것을 구상한 것이 너무 좋은 것 같다. 영상 보다는 훨씬 덜 자극적이며, 자신의 이해 속도에 맞게 조절을 할 수 있고, 봤던 내용을 다시 한 번 언제든 반복해서 읽어 갈 수 있으니, 책이라는 매체가 이러한 과학적 지식을 전달하는데 훨씬 더 유익하지 않을까 이 책을 보며 생각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