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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리적인 수학놀이
정대현.이명우 지음 / 석문출판사 / 2019년 8월
평점 :
요즘 아이들 중에 수학을 포기하는 아이들이 매우 많다고 한다. 바로 그들을 표현하는 '수포자'라는 용어까지 등장했으니 얼마나 수학이 어렵게 느껴졌으면 포기를 할까. 그러나 막상 수학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공부를 해나간 사람들 중에서도 수학이라는 것을 왜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 없이 단순히 주어진 문제를 풀기위한 용도로만 수학을 공부한 사람이 절대적으로 많은 것이다. 아마도 이러한 교육 현실이 세계 대회에서 고등학교까지는 우리나라가 상위권이 들지만, 창의적인 면을 요구하는 대학생 수준 부터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가 아닐까 한다.
이 책은 이러한 안타까운 현실을 타파하고자 하는 분들이 지은 책이다. 처음에 '섭리'라는 단어를 보았을때 약간 종교적인 느낌이 나서 꺼려졌었다. 정확하게 왜 이러한 용어를 사용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책을 읽다보면 전혀 그러한 느낌은 받지 않는다. 수학이라는 것의 본질적인 이치를 알려주고자 하는 뜻에서 지은 제목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어가며 '수학'이라는 학문을 다시 보게 되었다. 우선 이 책의 본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수학의 본질적인 면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면이 있었고, 또 한 수학이라는 것이 단순히 사칙연산과 같은 계산하는 것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위한 것들도 모두 수학이라는 학문의 범위라고 볼 수 있는 것 같다.
사실 아무리 수학의 본질을 말해준다고 하더라도 그 과정이 재미있지 않으면, 수학이라는 것에 또 포기를 하는 사람이 많을 텐데, 이 책은 그 과정을 재미있는 그림과, 각 장마다 연관되는 음식을 소개하는 방법을 사용해서 흥미를 유도했다. 사실 그 음식이 크게 연관되지는 않은 부분도 많이 있지만, 저자가 얼마나 쉽게 이러한 것을 소개하고 싶어서 머리를 짜냈는지를 느끼게 해준다.
이 책은 집합, 확률 등 일반적인 수학 시간에 배우는 모든 소재들을 다 다루고 있다고 보면된다. 그래서 실제 수학을 배우는 아이들의 보조교재라서 참고한다면 훨씬 더 재미있게 수학을 배워 나갈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한다. 또는 부모나 선생님이 이 책을 읽고 이 책의 내용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는 방식으로 수학을 이해 시킨다면, 아마도 우리나라에 수포자는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