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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씨를 먹이면 ㅣ 이야기 속 지혜 쏙
김해원 지음, 김창희 그림 / 하루놀 / 2019년 5월
평점 :
우리가 흔히 쓰는 속담 중에 정확히 그 의미를 모르고 사용하는 속담이 종종 있다. 호박씨 까먹었냐? 라는 말을 종종하는데, 왜 호박씨가 기억과 연관이 있는지 사실 이 책을 만나기 전까지 알지 못했다.
이런 말을 너무도 쉽고 재미있게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알 수 있게 되고, 또 한 욕심에
대한 깨달음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종종 전례 동화를 읽다 보면 지금은 사용하지 않은 용어 때문에 아이와 같이 볼 때 난감할 때가 있는데, 이 책은 ‘주막’과 같은
단어를 자연스럽게 설명을 하는 등, 아이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글이 써져 있어 더욱 좋았다.
점점 물질에 대해 욕심이 생기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너무도 재미있게 묘사한 그림들은 책에 더욱 빠져들게 한다. 그림과 같이 얼쑤, 좋구나 와 같은 취임새는 더욱 전례 동화의 매력이
느껴진다. 특히 우리의 전례 동화에서 유독 돋보이는 재치와 유머가 이 책에는 녹아들어가 있다.
사실 이 책의 주인공 할아버지는 요즘 시대의 우리의 자화상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의 물건을 가지려 하고, 조금씩 가지다 보니 점점 더 욕심이
커지고, 결국은 기본도 못챙기는 바보 같은 행동의 소유자들. 우리는
다른이들의 것을 빼앗기 위해 무슨 호박씨를 까먹이고 있는가. 서로가 배려하고 같이 나아가는 멋진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 짧은 책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의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욕심쟁이가 아닌 배려하는 아이들이 점점 많아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