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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하오, 중국 - 호기심 많은 아이를 위한 문화 여행 ㅣ 책으로 여행하는 아이 4
이자벨라 칼루타 지음, 야첵 암브로제프스키 그림, 김영화 옮김 / 풀빛 / 2019년 4월
평점 :
어떤 나라에 대해 글을 쓸때 그 나라에 사는 사람이 쓴 글보다는 다른 나라의 사람이 쓴 글이 더 와닿을 때가 많다. 아마도 더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어서가 아닐까 한다. 그러나 이것은 그 만큼 그 나라에 대해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가정을 해야 할 것이다. 특이하게도 이 책의 저자는 폴란드 사람이다. 그리고 중국을 무려 15번씩이나 여행을 했다고 한다. 15번 동안 여행을 하며 보고 느낀 것에 관한 것 뿐만 아니라 저자가 직접 중국에 대해 알아보면서 쌓은 지식을 이 책의 구석구석에 넣은 흔적이 보인다.
특히 방문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시각이라 내가 만약 중국을 방문한다면 여기를 가서 이러한 것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사실 요즘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가장 큰 고민거리 중에 하나가 바로 미세먼지 이다. 그로인해 중국이라는 나라는 미세먼지를 우리에게 보내는 나라라는 인식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자라나는 어린이들도 중국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감정과 중국하면 미세먼지만을 떠올리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도 같다. 그러나 이 책의 내용과 같이 과거에는 화약, 종이, 나침반, 인쇄술등의 기술에서는 상당히 앞서 나갔던 나라이며, 우리나라와도 많은 교류를 통해 상호 발전하는 나라이기도 하였다. 또 한 십이지 동물띠 라던가 생일때 국수를 먹으며 장수를 바라는 것 등은 우리나라와 동일한 풍습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에는 아주 잠깐이지만 미세먼지에 대한 내용도 나온다.
이 책의 아쉬운 점이라면 그림에 있다. 동양인들에 대한 인종차별로 서양 사람들은 보통 눈을 찢는 행위를 한다. 이 그림에 나오는 인물들은 모두 눈이 일자다. 이것이 의도적으로 인종차별적으로 그려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굳이 이렇게 인물들을 그렸어야 했는지 아쉬움이 있다. 그림과는 별개로 내용에는 전혀 인종차별적이거나 저자가 동양인을 나쁘게 생각하는 면은 드러나지 않는다. 또한 그림들이 본문의 내용들을 충분히 말해주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어 큰 도움이 되지 않을때가 많았다.
중국에 대해 일반 서양인의 관점에서 쓴 책. 학술적 깊이가 있거나 하는 다른 책들과는 사뭇 다르면서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중국에 대해 처음으로 흥미를 가져보기 위해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