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선글라스 작은 스푼
고수산나 지음, 박이름 그림 / 스푼북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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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선글라스라는 제목을 보았을때, 그냥 도깨비 감투와 같은 이야기처럼 장난 스러운 이야기가 전개될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단순한(?)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았다. ‘검소’한 삶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면 될까? 사실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구멍난 양말을 신고, 학용품도 없어서 못가지고 가는 등, 검소를 일부러 하려고 하는게 아니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도 같다. 그러나 요즘의 우리는 물건에 대한 검소는 많이 고려를 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 듯 하다. 이 책의 주인공인 한솔이도 그 중의 한 명이다. 자신의 물건을 잃어버리고도 찾으려 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사려만 한다.
그 깨달음을 주는 것이 바로 수상한 선글라스였다. 우연히 찾아간 알뜰시장에서 선글라스를 끼고 알뜰시장에 나온 물건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볼 수 있다는 것. 정말 작가의 상상력에 놀랐다. 이런 상상력으로 이렇게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고, 재미있게 검소에 대해 본질을 알려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을 단숨에 읽게 하였다.
이 책은 글이 어느정도 있다 보니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가 보기에 적당해 보인다.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이 책을 보고 검소에 대해 다시 한 번 되새겼으면 한다.
다만, 우리가 검소를 해야 되는 이유가 이 책에서 아주 잠깐씩 언급은 되지만 지구를 생각하는 것이라는 것이 조금 더 강조되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한다. 요즘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 문제가 크게 대두된 상황에서 지구에 사는 우리 모두가 검소한 삶을 살며 환경을 보호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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