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똥밭의 소똥구리 - 초원 지키는 환경 파수꾼 소똥구리를 찾아서 우리 땅 우리 생명 8
고정욱 지음, 이경석 그림, 김영중 도움글 / 파란자전거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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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욱 작가님이 쓰신 동화라고해서

기대하며 믿고 읽은 <말똥밭의 소똥구리>.

 

소똥구리인데 ‘말똥밭의’라는 표현이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어요.

<말똥밭의 소똥구리>는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요?

<말똥밭의 소똥구리>는 ‘글쓴이의 말’로

시작해요. 고정욱 작가님의 첫 마디는

‘미안합니다.’이었어요.

고정욱 작가의 마음이 같은 어른으로서

많이 공감이 되었어요.

좀 더 편리함을 추구하느라

우리 아이들에게 오염되어 아픈 지구를

물려주게 된 것 같아 정말 미안했어요.

지구를 지키고 환경을 보존하기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있을

<말똥밭의 소똥구리>를 빨리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어요.


 

<말똥밭의 소똥구리>는 녹림초등학교 5학년

친구들이 펼치는 이야기에요.

아이들은 선생님께 환경문제를 듣고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보던 중

소똥구리 복원에 대한 특별한 사연을

알게 되어요.


 

아이들은 생전 못 본 소똥구리를 보고 싶어

선생님께 말씀드려 멸종위기종복원센터로

체험학습을 가기로 하지만

폭우, 구제역과 같은 불가피한 상황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체험학습이 취소되어요.

 

그렇다고 포기할 녹림초 친구들이

아니었어요!

이름하여 덩(dung)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소똥구리와 말 포나인즈를

보러가는 준비를 해요.

이들의 덩 프로젝트는 성공할 수 있을까요?


 

우여곡절 끝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

방문한 녹림초 친구들은

그토록 보고 싶어하던 소똥구리와

포나인즈를 보게 되어요.

말인 포나인즈가 건강하고 질 좋은 풀을 먹고

싼 똥을 소똥구리들이 먹고 말똥경단을

만들어 알을 낳아 새끼를 기른다고 해요.

몽골에서 소똥구리를 200마리 구해와서

인공적으로 번식시킨다는

사육사 설명에 모두 놀랐어요.

한국의 소똥구리는 모두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동화가 끝나고 마지막 장에서는

‘소똥구리가 궁금해’라는 주제로

소똥구리에 대한 설명이 나와요.

앞의 동화를 통해 소똥구리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아진 상태에서 읽으니

더 재미있게 읽으며 쏙쏙 이해가 되어요.


 

<말똥밭의 소똥구리>를 읽은 저희 아이는

“예전에는 많이 볼 수 있었던 소똥구리를

환경오염으로 인해 보기 어려워졌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어요. 저도 실제로

소똥구리를 보고 싶어졌고요.

더럽게만 느껴지던 소똥구리가 책을

읽고나니 귀엽게 느껴지게 된 것 같아요.”

라고 하더라고요.

저도 이번에 <말똥밭의 소똥구리>를

읽으면서 소똥구리가 한국에서 보기

어려워졌다는 사실을 처음 인지하게 되었어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소똥구리가

사라지다니….

정말 충격적인 것 같아요!

<말똥밭의 소똥구리>는 소똥구리를 비롯한

멸종위기종에 대한 이야기뿐만아니라

고엽제, 인스턴트 식품, 생태계같은

이야기들도 자연스럽게 이야기해주고

있어요. 동화형식을 통해 말해주니

더 공감되고 환경오염의 심각성이

와닿는 것 같아요.

<말똥밭의 소똥구리>를 읽고

환경에 대해 더 관심을 갖고

지구생태계를 지키는 일에 조금이라도

노력하는 마음을 갖게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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