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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게임이론 : 플레이어, 전략, 이익 - 협력과 배신 사이의 전략적 선택
가와니시 사토시 지음, 엔모 다케나와 그림, 복창교 옮김 / 경영아카이브 / 2022년 7월
평점 :
각계각층에서 이해관계를 두고 보이지 않는 싸움이 전개된다. 여러 개인이 모인 곳, 여러 집단이 모인 곳이라면 당연하다고 할 만큼 정치 행위가 발생하게 된다. 속한 세계에서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이익을 최대한 누리기 위해 자기 입장과 상대방의 입장을 계산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머리 싸움을 하게 된다. 이 책은 그처럼 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이해관계를 하나의 게임으로 규정하며 어떻게 이기는 길을 선택할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이 책은 게임이론의 기초적인 내용을 자세히 알려주는 입문서이다. 게임이론은 주로 경제학에서 연구되는 주제이지만 사회학, 심리학, 정치학, 생물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그만큼 게임이론은 첨예한 이해관계가 발생하는 현대 세계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도구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이론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게임이론을 다루는 전문서라기보다는 초보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초적인 개념과 용어들을 소개하고 있다.
게임이론은 ‘이해가 대립하는 자끼리 관계나 흥정을 분석하는 툴’로 활용된다. 현재 게임이론은 학문 분과를 넘어 광범위하게 연구되고 있는데 이해관계가 얽힌 어떤 조직, 어떤 집단이 있는 곳에서 그들이 각자의 이익을 얻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결정을 하는지 명쾌하게 설명하는 근거와 이유를 제시하고 있어서 각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각 국가 간의 대립이나 동물 세계의 행동을 분석하는 데 쓰이기도 하지만 주로 경제학적으로 기업이 비즈니스에서 어떻게 하면 이익을 얻기 위해 어떤 전략을 사용해야 하는지 답을 찾는 데 활용되고 있다.
게임이론은 플레이어, 전략, 이익이라는 세 가지 개념으로 구성된 이론이다. 플레이어는 특정한 상황을 마주하며 핵심적인 역할을 맡은 개인이나 조직을 의미한다. 전략은 각각의 플레이어가 지닌 행동의 선택사항을 의미한다. 이익은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결과물이 플레이어들에게 바람직한 정도를 의미한다. 게임이론은 이 세 가지 요소를 통해 복잡한 이해관계를 최대한 단순하게 만들어 문제의 패턴을 이해하고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이론적 특성은 하나의 복잡한 문제를 전체적으로 용이하게 조감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게임이론에서 가장 유명한 사례는 ‘죄수의 딜레마’이다. 죄수의 딜레마는 두 명의 죄수가 조사를 받을 때 그들 앞에 놓인 선택지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그들의 향후 이익이 결정되는 이론이다. A와 B라는 사람이 있을 때 그 둘이 침묵을 선택할지, 자백을 선택할지에 따라 그들이 이익을 얻게 될지, 손해를 얻게 될지 결과가 만들어진다. 죄수의 딜레마는 서로 차단된 상태에서 최종적인 이익을 위해 개인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 보여주는 유의미한 이론으로 활용된다. 이외에도 게임이론에는 죄수의 딜레마뿐만 아니라 다양한 개념이 있어서 적재적소에 활용하면 전략이 필요한 상황에 적절히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크게는 국제 사회에서, 작게는 기업과 조직에서 다양한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상황에서 자신이 속한 곳에서의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최선의 전략을 설계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이론이라는 점에서 게임이론은 경제학 등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이라도 숙지를 하면 다양한 이해의 대립에서 유의미하게 활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된다. 게임이론의 기초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