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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공부하는 독심술 - 공감과 소통을 위한 마음의 레시피
김문성 지음 / 스타북스 / 2023년 8월
평점 :

살다보면 사람의 유형에 관한 정보가 무의식적으로 쌓이기 마련이다. 화려한 겉모습을 한 사람을 보면 외향적인 성격의 사람으로 인식하고, 점잖은 차림의 사람을 보면 내향적인 사람으로 보는 등 개인마다 편차는 있지만 누구나 사람에 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 어떤 유형인지 판단하는 일은 편견이 개입될 수 있어 위험이 따른다. 이 책은 심리학적 지식을 토대로 사람의 말과 행동, 외모와 표현방식 등으로 상대방의 심리를 이해하는 방법을 말한다.
이 책은 독심술이라는 제목을 하고 있어 얼핏 유사과학쯤으로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근거가 없는 기준으로 타인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습관이 담긴 모습을 심리학을 기반으로 설명하고 있어 일정한 데이터를 토대로 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사람을 읽는다는 것의 의미를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여 더 가치 있고 좋은 영향력을 주고 받는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책에서는 크게 '말', '행동', '스타일' 등 3파트로 사람의 표현과 행동에 따른 심리를 이해하는 기술을 알려준다. 먼저, '말에 숨겨진 심리' 파트에서는 성격이 급한 사람과 대화하는 방법, 자존심이 강한 사람을 설득하는 방법, 말참견을 하는 사람의 심리, 잠재 능력을 끌어내는 방법 등 상대방의 말에 담긴 속뜻을 이해할 수 있는 지식을 알려준다.
그다음, '행동에 숨겨진 심리' 파트에서는 시선의 위치로 알 수 있는 지배의 욕구, 진짜 웃음과 가짜 웃음을 구분하는 방법, 다리를 꼬는 행동 속의 숨겨진 심리 등 행동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는 지식을 알려준다. 그리고, '스타일에 담긴 심리'파트에서는 검은색 옷을 좋아하는 사람의 심리, 입고 있는 옷 색깔로 보는 성격, 헤어스타일로 보는 인생관, 액세서리 위치로 아는 컴플렉스, 셀카를 선호하는 사람의 내면 등 겉모습으로 알아볼 수 있는 심리의 지식을 알려준다.

사람의 말과 행동, 외모를 보고 이해하려는 일은 상대방의 심리를 알아보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에서 서로의 관계가 더 나은 방향으로 맺기 위한 방법으로, 설득력을 갖춘 소통의 기술이라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상대방의 언행과 태도를 통해 어떤 속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인지하면 내가 어떤 말과 행동, 태도로 그에게 다가가야 하는지 심리적 거리와 기술을 조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지식이라고 할 수 있다. 타인과 더 나은 관계를 위해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도움을 주리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