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둘리지 않기 연습 - ‘자신의 속도’를 확실히 지키기 위한 50가지 힌트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이진아 옮김 / 꿈의지도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호신술은 자기 몸을 지키기 위한 무술이다. 제대로 훈련하여 숙달이 되면 위험한 상대를 만나도 내 몸 하나는 보호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그처럼 마음을 지키기 위해서도 기술을 배워야 하고 훈련을 해야 한다. 우리는 살면서 몸을 다치게 하는 상대, 상황보다 마음을 다치게 하는 상대, 상황을 더욱 자주 그리고 많이 경험하게 된다. 내 마음을 지키는 호신술이 연마되어 있다면 다양한 유형의 인간관계에서 나를 보호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이 책은 그와 같이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고 자유롭게 내 삶을 영위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는 일상에서, 직장에서, 모임에서, 공동체에서 수많은 사회적 상황을 경험하며 살아간다. 내가 속한 사회 내에서 어떤 지위를 갖고 어떤 역할을 하든 내가 맡은 일 자체보다 어려운 것은, 역시 사람을 상대하는 것이다. 일은 내가 학습을 하고 숙달이 되면 처음엔 어려웠던 일도 차후엔 보다 수월하게 해낼 수 있다. 하지만 인간관계는 아무리 많은 상대를 만나고 많은 상황을 경험해도 늘 어렵기만 하다. 그리고 많은 경험 속에서 내가 원하지 않은 상처를 입기도 한다. 단지 나의 자리에서 내게 주어진 삶을 살아갈 뿐인데, 무례하고 이상한 사람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반복된다. 이 책은 그처럼 우리 일상에는 마음을 다치게 하는 타인이 많기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를 단단하게 단련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


책에는 심리학자가 쓴 책답게 다양한 심리학 이론과 개념, 용어가 등장한다. 이러한 심리학 지식을 토대로 우리가 정신적인 호신술을 단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실제로 있었던 심리학 실험을 토대로 그런 사례가 우리의 일상과 관계에서 어떤 해법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쉬운 문체로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사회인으로 살아가면서 휘둘리지 않고 주관을 가지려면 이상하고 무례한 사람을 만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심리학 지식을 기반으로 한, 내 마음을 강하고 유연하게 하는 기술을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은 평범한 현대인이 갖추면 유용한 심리적 기술들을 전해주고 있어 여러모로 유익하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공동체를 이루고 그 안에서 상호 협력해야 생존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개인은 힘이 약하고 지위가 낮을수록 알게 모르게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있다. 현대사회에서 명백한 신체적, 경제적 피해에 대해서는 상대에게 법적인 책임을 물을 근거가 충분하지만, 정신적인 피해를 입은 경우,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면 일상적인 해프닝으로 치부되어 피해자 혼자 속앓이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몸을 지키기 위해 당사자가 호신술을 배우듯, 마음을 지키기 위해 심리적 호신술을 배워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책은 자기 자신을 단호하게 지키는 방법을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고 있어, 나를 보호하는 기술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