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아기를 훈육하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는 책이다. '훈육'이라는 말의 어감 때문에 아이에 대한 부모의 강압적인 양육 방법을 훈육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요즘 TV에서 볼 수 있는 문제적인 행동을 아이를 가르치는 전문가나 부모의 양육법만이 훈육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훈육은 아이가 정서적으로 올바르게 자라게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양육의 방법이다. 권위적이지 않은 태도로 아이가 감정조절력을 기르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올바른 아기훈육법이라고 할 수 있다.
책에서 설명하는 훈육의 목적은 아이가 성장하면서 접하게 되는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을 스스로 이겨내는 감정조절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훈육은 아이가 타인을 배려하고 잘 어울릴 줄 알며, 책임감과 자존감 높은 성인으로 성장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훈육의 목적이 올바르면 아이를 대하는 부모의 훈육의 태도와 방법도 일관되고 올바를 수 있다.
최근 아기의 뇌 발달에 대한 연구 결과들을 고려한다면 아기의 감정조절신경망 형성을 위해서는 0세부터 시작해야 하는 '아기훈육'이 필요하다. 최근의 아기 뇌 발달의 연구결과는 우리나라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아기를 손타지 않게 키우라'라는 육아의 지혜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때문에 아이가 말을 알아들을 수 있을 때 시작하는 아기훈육 이전에 출생과 동시에 시작하는 아기훈육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아기훈육'은 아기의 감정조절능력과 사회성 발달을 위해 부모가 반드시 알아야 할 육아법이다. 이 책은 아기 뇌의 신경망 발달 연구결과를 통해 신생아 때부터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아기훈육의 필요성에 대해 소개한다. 특히 애착장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발생하는 과잉보호가 아기의 감정조절능력 발달에 얼마나 큰 장애 요인이 되는지 그리고 애착장애의 공포 때문에 발생하는 육아의 문제점과 해결책에 대해서도 제시하고 있다.
부모가 자신을 먹여주고 입혀주고 보호해준다는 충분한 신뢰가 아기에게 있을 때 아기훈육을 시도하는 것이 올바르다. 그렇지 않으면 부모는 일관되게 아기훈육을 실행하기가 어렵고 아기의 감정조절능력도 강화되기 어렵게 된다. 이 책은 성공적인 아기훈육을 위해 아기에게 신뢰를 주는 부모가 되기 위한 가이드를 제시한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어렵고 힘든 과정이다. 내 아이를 올바르게 키우는 일이 그저 사랑만으로는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적절한 양육법을 실행해야 하는데 이 책은 그러한 훈육의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어 훈육을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