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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 공모전에 당선되는 글쓰기 - 공모전 당선의 10가지 원칙 & 워크북
오기환 지음 / 북다 / 2024년 4월
평점 :
글은 목표가 있을 때 쓰는 사람도 쉽게 쓰고 읽는 사람도 쉽게 읽는다. 글이라는 것이 입으로 하는 말과는 다른 듯 하면서도 같은 점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받아들이는 의미가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점이다. 글은 생각을 고르고 또 골라 쓰고 감정을 절제하여 쓰지만 쓰는 사람이 그 목적과 방식에 따라 읽는 사람에게 다르게 읽히게 된다. 모든 글은 일기가 아닌 이상 다른 사람에게 읽히기 위해 쓰는데 특히 드라마는 그 내용을 보는 사람들을 특별히 상정하고 쓰게 된다. 이 책은 드라마를 쓰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더 그 목적에 맞게 쓸 수 있는지 도와주는 책이다.
이 책은 드라마 작법서이다. 그것도 공모전에 당선되는 글쓰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기존의 작법서들은 다소 이론적이고 학술적인 내용으로 드라마란 무엇인지, 드라마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등 어렵고 난해한 용어와 이론으로 작법에 대해 알려준다. 그런데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당선을 목표로 하는 글쓰기는 기존의 작법과 어떻게 달라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어 목표하는 바를 달성하려 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책에서는 공모전에 당선되는 글쓰기를 위한 10가지의 원칙을 알려준다. 첫째는, 드라마란 영상으로 쓰는 것이다. 둘째는 '극적 순간'을 쓰는 것이다. 셋째는 OST 이론을 따라서 쓰는 것이다. 넷째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쓰는 것이다. 다섯째는 적대자 중심의 글쓰기도 고려하여 쓰는 것이다. 여섯째는 플롯의 삼각형을 설계하여 쓰는 것이다. 일곱째는 서브플롯의 역삼각형도 설정하여 쓰는 것이다. 여덟째는 행동의 척추를 세워 쓰는 것이다. 아홉째는 장르의 규칙에 맞게 쓰는 것이다. 열째는 내 이야기에 맞는 구조로 쓰는 것이다.
그리고 책은 실제로 공모전을 위한 글을 쓸 수 있도록 워크북을 제시한다. 책 말미에 구성되어 있는 이 워크북은 우리가 시험을 공부할 때 연습문제를 풀듯이 글쓰기를 할 때도 연습문제를 풀면서 공모전 당선을 위해 글을 써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실제 창작에 적용해볼 수 있도록 각 드라마 형식에 따른 글쓰기를 할 수 있게 돕는다.
글은 여러 유형이 있다. 크게 픽션과 논픽션이 있다. 논픽션은 설명문 형식으로 써내려가는 것이라면 픽션은 허구의 창작이라고 할 수 있다. 소설, 영화, 연극, 드라마 등 창작물 가운데 특히 드라마는 작가의 예술이라고 할만큼 작가가 그 이야기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작품의 내용과 향방이 결정되게 된다. 이 책은 드라마를 쓰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공모전에 당선되는 글을 쓸 수 있는지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자기만의 예술 작품을 의미 있게 만들어보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이 도움을 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