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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지구력 - 삶의 경로를 재탐색하는 발칙한 끈기에 대한 이야기
윤홍균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1월
평점 :

현대인에게 번아웃 증후군은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이다. 매일 회사에서, 업장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치의 에너지를 다 썼음에도 또 반복되는 매일을 끝까지 쥐어짜며 하루를 살아간다. 그래서 누군가는 지치다 못해 휴식 시간을 가지며 충전의 시간을 가지기도 하면서 이겨내지만 누군가는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우울증에 걸리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이 책은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탈진된 사람들이 어떻게 내면과 삶의 지구력을 키우며 살아갈 수 있는지 그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소진된 몸과 마음으로 살아가는 현대인이 어떻게 하면 회복된 내면과 삶을 지켜낼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저자는 유명 교양서인 <자존감 수업>을 저술한 것으로 유명한 작가이자 정신과 의사로, 이번 신간을 통해서는 전작에 이어 현대인이 내면의 위기를 극복하고 이겨내는 방법을 알려준다. 정신과 전문의가 쓴 책인 만큼 독자가 실제로 적용해보고 현실에서 활용하는 데 유의미한 내용을 전달한다.

책에서 말하는 마음 지구력은 소진된 내면을 회복하고 삶의 끈기를 다시 만들어가는 힘을 의미한다. 우리는 매일 똑같은 일상을 살아가면서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다 써버리고 또 피로에 지친 생활을 어쩌면 당연하게 생각하며, 이것이 비정상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때가 있다. 생존을 위해서 다른 회복의 방법을 찾는 것이 아니라 커피나 에너지 음료를 마시며 오히려 없던 힘을 더 내려고 한다. 그러다 보면 번아웃은 더 장기화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은 우리의 그런 일상이 바람직하지 않으며 이제는 새로운 극복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에서 설명하는 마음 지구력을 키우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잘 자는 것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수면 시간을 가져야 몸도 마음도 소진과 피로에서 회복이 된다. 둘째는 체력을 기르는 것이다. 번아웃이 오면 체력이 방전되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지만 그럴수록 체력을 길러야만 몸도 마음도 다시 일어설 기반을 얻게 된다. 셋째는 잘 노는 것이다. 의미 있는 유희의 시간은 그동안 삶에 지친 내면이 새로운 관심사와 주의를 토대로 피곤에 빠진 마음을 환기하는 중요한 시간이다. 책에서는 이와 같은 방법들을 알려주며 우리가 어떻게 마음의 지구력을 기르고 키울 수 있는지 설명해주며 실제로 회복해 나가는 데 도움을 준다.

현대인의 내면은 이미 지칠 대로 지쳐 있다. 내면뿐만 아니라 몸도 더 이상 힘을 낼 수 없을 만큼 소진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이 시대가 자기 착취의 시대가 되었다고 진단하기도 한다. 조직에서 개인을 착취하는 것도 모자라서 개인이 스스로 자신의 자원을 남김없이 써버리며 생존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우리는 이런 시대를 어떻게 건너야만 할까. 이 책은 지친 현대인의 삶이 이제는 더 이상 반복되는 번아웃이 아니라 치유와 회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며 그 방법을 이야기한다. 소진의 시기를 이겨내는 법을 찾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