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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수업 - 영화감독 육상효와 함께하는 시나리오 쓰기
육상효 지음 / 알렙 / 2023년 11월
평점 :
평소 영화를 보면서 각 장면과 대사, 배경과 사건의 전개와 변화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고 싶었고 생각날 때면 관련 책을 읽고는 했다. 영화를 만드는 데 기초가 되는 시나리오는 어떻게 쓰여지는지 알고 싶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야기란 무엇인지, 시나리오란 무엇인지 자세히 배울 수 있어 유익했다.
이 책은 시나리오 작법을 자세히 다루고 있는 책이다. 단순히 시나리오를 쓰는 법을 알려주는 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란 무엇인지 그 본질적인 내용을 다룬다. 책을 쓴 저자는 유명 영화의 시나리오를 직접 쓴 작가이기도 하다. 실제로 현장에서 일을 해왔고 또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면서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그 기초부터 구체적인 과정과 절차에 대해 배울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이야기를 가르쳐주는 수업이다. 교수가 학생들에게 가르침을 주듯 상세하게 내용을 전달한다. 먼저, 이야기란 무엇인지 인문학적인 고찰을 한다. 이야기란 무엇이고, 우리는 왜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그 정의와 이유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그리고 이야기를 쓰는 실질적인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구조와 주제에 대해, 장과 시퀀스에 대해, 그리고 장면에 대해 각 요소들을 구체적으로 짚어주며 설명한다.
책에서는 이론적인 개념 설명을 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유명한 작품들의 사례와 저자 자신이 시나리오를 썼던 사례 등 다양한 요소를 토대로 좋은 이야기란 어떻게 쓰여져 있는지, 초보자가 이야기를 어떻게 써나가야 하는지 그 실질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무엇보다 저자는 현장의 전문가로서 단순히 학교에서 배운 영화 지식을 알려주는 것만이 아니라 실제로 제작을 해본 경험을 전하고 있어 현실적인 영화 제작 과정을 배울 수 있었다.
영화와 시나리오 작법에 대한 책을 읽다 보면 좋은 책임에도 이론에 치우쳐 있어 어려움을 느낄 때가 있었다. 이 책을 읽을 때는 실제로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수업을 듣는 것과 같이 현장감 있고 흥미롭게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이야기란 무엇인지 그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고민해보고 실제 작법에 적용하는 기술을 배울 수 있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독서의 계기가 되었다. 시나리오란 무엇인지, 어떻게 쓰는지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책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