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나를 파괴할 수 없다

누구도 나를 파괴할 수 없다 - 인생이라는 극한의 전쟁에서 끝내 승리하는 법
데이비드 고긴스 지음, 이영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6월

취약하고 고립된 환경에서 살아가는, 더 나아질 거라는 희망이 없는 인생. 누가 봐도 더는 좋아질 가능성이 없다고 말을 하는 인생을 살았던 사람이 있다. 스스로도 자신을 믿지 못해 밑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열패감에 빠져 살았고 새로운 삶을 사는 건 기적이라 여겼다. 하지만 모두가 안 될 거라고, 심지어 자신도 희망이 없다고 말했던 사람이 지금은 누구보다 극한의 상황에서 승리하는 강철 인간이 되었다면 쉽게 믿을 수 있을까.

데이비드 고긴스는 미국 최고의 특수부대 네이비씰의 군인이었다. 인간을 극한의 상황까지 몰아붙이는 훈련으로 악명높은 부대에서 그는 최고의 군인이 되었다. 이뿐 아니라 160km를 달리는 울트라 마라톤 대회를 완주하고 217km에 달하는 배드워트 대회를 완주했다. 그는 자신을 한계에 가두지 않고 극한의 잠재력을 이끌어 내 보통의 사람이라면 하지 못할 성취를 이뤄냈다. 이것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자신을 향한 믿음이 있었다.

고긴스는 어린 시절 매우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다. 미국에서 흑인으로 태어나 가난한 역기능 가정에서 자란 그는 사회적으로는 숱한 인종차별을 경험해야 했고 집안에서는 학대를 겪어야 했다. 이 시절은 그에게 깊은 상처로 남아 그가 성장하였어도 온전한 성인으로 살아가지 못하게 하는 장벽이 되었다. 하지만 그는 이렇게는 살 수 없다는 자각으로 새로운 삶을 찾기 위해 미국 특수부대에 입대했고 그곳에서 새로운 인간으로 거듭났다.

가난하고 비만했던, 꿈이 없던 젊은이는 네이비씰에 입대하기 위해 단기간에 체중을 감량했고 마침내 군인이 되었다. 군인이 된 그는 힘들기로 악명 높은 지옥주 훈련을 모두 완수하였고 군인으로서 두각을 나타내다. 그는 스스로 자신의 잠재된 능력을 재발견하였고 모두에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였다. 그러나 그에게 또 한 번의 시련이 찾아오는데, 작전 중에 소중한 전우를 잃은 것이다. 그는 여기서 좌절하지 않았다. 전우의 가족을 돕기 위해 인간의 극한까지 시험하는 각종 대회에 참가해 상금을 받아 도움을 주었다. 그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만 달린 것이 아니라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능력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존경받을 만하다.

최근 좌절하고 낙담하는 시간이 있었다. 어떻게 이 난관을 넘어서야할지 고민하며 방법을 찾았지만 답이 나오지 않아 답답했다. 나에겐 능력이 없고 앞으로 이 시간을 이겨내지 못할 것이라는 자신감 없는 생각을 자주 했다. 그러다 이 책을 읽게 되었고 내가 얼마나 나약하고 어리석은 생각을 했는지 깨달았다. 데이비드 고긴스는 최악의 힘든 상황에서도 인간 승리라고 할만한 성취를 하였고 새롭게 거듭날 수 있었다. 그런 그를 보며 나도 새롭게 살아갈 수 있다는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한 데이비드 고긴스의 멘탈 훈련은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