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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5월
평점 :
중학교 시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개미'를 처음 접했다. 소설은 작가의 상상력을 기반으로 쓰여지는 분야이지만 특히 이 소설은 더욱 상상력이 돋보여서 읽는 내내 흥미로웠다. 그 후에도 이 작가의 여러 책들이 출간되었고 그때마다 새로운 세상을 엿볼 수 있어 유의미한 독서를 할 수 있었다. 이번에 출간된 이 책은 작가가 평생 글을 써왔던 일대기를 시간순에 따라 정리한 책이다.
이 책은 베르베르가 작가로서 살아온 삶을 자전적인 고백으로 풀어낸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한국 독자들이 사랑하는 작가로 알려진 저자는, 특유의 상상력이 번뜩이는 작품들로 한국인들에게 오랜 시간 사랑받아왔다. 현재도 그가 새로운 작품을 출간하기만 하면 순식간에 베스트셀러에 오를 때가 많다. 이런 사랑에 부응이라도 하는 듯, 저자는 자기 작품에 한국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담곤 하는데, 신간인 이 책에도 한국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어린 시절부터 글쓰는 것이 일상이었다. 여덟 살 무렵, <벼룩의 추억>이라는 첫 소설을 쓴 이후로 그의 소설가로서의 삶이 시작되었다. 어릴 때부터 상상력이 뛰어났던 그는 자신이 만든 세상을 종이 위에 옮겨 적어 많은 사람들에게 작가로서의 꿈과 재능을 펼쳐보였다. 성장하여 청소년 시절이 되고 그의 집필 활동은 더욱 활발해져서 학교 신문을 제작하기도 하였고 여러 소설을 완성하기도 했다. 이미 성인이 되기 전부터 작가로서의 삶을 시작한 그의 일대기를 보면서 그는 타고난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성인이 된 그는 소설가로서 본격적인 집필 활동을 시작했다. 작품을 다 완성한 후에 처음에는 독자들에게 인기를 끌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그는 끝내 작품을 출간하였고 그것이 지금의 그를 있게 하였다. 바로 <개미>가 그 작품이다. <개미>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그는 유명 소설가가 되었다. 한국에서도 그의 작품은 크게 히트하여서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하였다. 그후에도 그의 소설은 특히 한국에서 출간되기만 하면 베스트셀러가 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 책은 그가 인생 초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작가로서 살아올 수 있었던 수많은 일화들을 나이 순서에 따라 정리한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그가 어느 날 갑자기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소설을 쓰고 성공한 것이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이야기꾼의 재능을 일상에서 드러내 보이면서 자연스럽게 글을 쓰고 성인이 되어 이미 예정된 삶인 것처럼 소설가가 되었다는 점이었다. 그는 긴 세월 다작을 하는 소설가로도 유명한데 이번에는 어떤 신간이 나올지 벌써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그의 소설가로서의 삶의 일대기가 궁금한 사람들에게 이 책이 많은 도움을 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