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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방 책상 - 부의 시작점
하네다 오사무 지음, 이용택 옮김 / 아템포 / 2023년 6월
평점 :
절판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다 보면 정리정돈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가 있다. 청소는 주말이나 휴일에 몰아서 하기로 다짐하고 바쁜 생활에 집중하려는 생각에서 그렇게 하기도 한다. 그런데 쌓이고 쌓인 청소거리는 오히려 일상의 효율성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경험을 할 때가 있다. 그래서 틈을 내서 쌓여 있는 것들을 치우면 나도 모르게 생산성이 올라가는 것을 실감하곤 했다. 이 책은 청소가 단순히 물건을 치우는 행위가 아니라 삶을 더 풍요롭게 하는 행위가 됨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일본의 비용 절감 컨설턴트가 쓴 책이다. 저자는 정리정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주변을 깨끗하게 하는 행위가 인생을 더욱 효율적이게 하는 행위라 말한다. 지갑, 방, 책상은 한 사람의 내면이 반영된 상태이고 또 그것이 외부 현실에도 반영되기 때문에 자신이 있는 환경을 깨끗하게 정돈하는 것은 단순히 일부 요소의 청결이 아니라 내면과 외부가 연결되어 있는 전체적인 삶의 순환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자신이 살아가는 환경을 청결하게 하는 행위가 곧 경제적인 효과로 이어진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이 말을 들으면 정리정돈이 돈 버는 일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일단 주변이 어지러우면 중요한 일과 아닌 일이 뒤섞이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우선순위가 없어진다. 생활에 필요한 지출을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나가는 돈이 많은데 지갑도, 방도 정리가 되어 있다면 필수적인 요소만 소비를 하고 그외에는 지출이 일어나지 않아 결과적으로 비용이 절감된다.
또한 지갑과 방이 정돈되어 생활이 단순화된다면 책상도 그에 따라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야 한다. 책상이 정리가 되어 있지 않으면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계획을 세우는 일부터 난감해지는데, 정리가 되어 있다면 반드시 해야 할 일을 우선적으로 처리하고 그뒤에 해도 되는 일은 순차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시간과 에너지의 효율성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처럼 정돈된 환경은 보기 좋은 상태를 넘어 생활을 생산적으로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된다.
어떤 사람은 방도, 책상도 정리가 되지 않은, 자유로운 상태가 오히려 업무 효율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움이 오히려 실무를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생애의 관점으로 보니 지갑도, 방도, 책상도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으면 내면의 태도에도, 삶의 방식에도, 실제 성과에도 여러모로 많은 도움이 됐다. 깨끗한 주변 환경을 통해 효율적인 생활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책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