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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변의 마케팅
간다 마사노리 지음, 이수미 옮김 / 두드림미디어 / 2023년 3월
평점 :

일본의 전설적인 마케터, 경영컨설턴트 간다 마사노리의 신간이다. 일본에서 10여 년 전에 처음 출간되었고 이번에 국내에 번역 출간되었다. 일본에서도 그는 전설적인 인물로 통하지만 한국에서도 그는 마케팅 업무를 하거나 공부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전설로 통한다. 그의 책을 현재는 시중에 구해 읽을 수 있지만 이전에는 대부분 절판되어 도서관에서 구해 읽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 출간된 이 책은 그의 마케팅 철학, 기술이 오롯이 담겨 있어 기존의 책들과 같이 매우 가치 있는 메시지를 전한다.
마사노리의 마케팅 기법은 이미 수십 년 전에 정립되었다. 그것이 꽤 시간이 지난 현재에도 계속 이어져오는 것은 지금도 그의 마케팅 방법론이 유효하기 때문일 것이다. 대기업이 아닌 작은 규모 회사의 경영과 마케팅은 시대적 트렌드에 따라 시시각각 빠르게 변한다. 그래서 마케팅 기법은 변화가 빠른 편이다. 그런데도 마사노리의 마케팅, 경영 전략이 일본을 넘어 한국에서도 긴 시간 사랑받는다는 건 트렌드가 아닌 본질을 말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불변하는 마케팅이란 무엇인지 말한다. 마사노리는 늘 마케팅의 본질에 천착하는데 바로 '고객'에 대한 시각이다. 경영자, 마케터 대부분은 자기 회사의 제품, 서비스를 소비하는 사람들을 고객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고객을 대할 때 그저 제품, 서비스를 판매하기 위한 미사여구만 남발한다. 하지만 그런 행위는 고객이 구매를 하기는커녕 멀어지게 한다. 마케팅의 본질은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어디에서 어떻게 그것을 구매하기 원하는지 아는 것이고 그 방법은 내가 찾아가는 게 아닌 고객 스스로 찾아오게 하는 것이다. 즉, 제품이 우선이고 그다음이 고객이 아니라 고객이 첫 번째이고 그다음이 제품이라는 것이다.
제품을 판매한다는 것은 먼저 물건을 만들고 그다음 고객에게 사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연구하고 파악한 후에 구체적인 제품, 서비스를 준비해 스스로 찾아와 구매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게 마사노리가 이 책에서 강조하는 불변하는 마케팅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기법이 고객의 직접 반응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는 불특정 다수에게 무작정 홍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나의 고객으로 찾아온 이들에게 그들이 구매할 만한 메시지와 제품을 설명하며 구매를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제품과 고객의 관계에서 무엇이 먼저이고 무엇이 그다음인지 강조하며 매출을 올리는 본질은 이 순서를 잘 아는 것이라 이야기한다.

자기 회사를 운영하며 매출을 올려야 하는 경영자, 소속된 회사에서 실적을 올려야 하는 마케팅 담당자 등 성과를 내야 하는 사람들에게 마사노리의 책은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다른 경영서들처럼 단순히 실무에 적용하는 지식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성과가 나는 데 유의미한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인문교양서를 읽으면 지식이 늘어가는 것에 의미를 두고 경영서를 읽으면 돈이 되느냐에 의미를 둔다. 이 책은 경영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책이라 생각한다. 이미 일본에서 성과를 냈던 책이기에 국내 독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 필독을 권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