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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문제와 마주하는 법 - 정답이 없는 시대 지성을 구하는 독학자를 위한 공부 철학
야마노 히로키 지음, 전선영 옮김 / 머스트리드북 / 2023년 2월
평점 :
이미 오래전부터 특정 정보를 찾거나 고민거리가 있으면 인터넷에 검색을 하는 시대가 되었고 이제는 인공지능의 시대가 찾아와 필요한 자료와 정보를 모두 찾아주는 시대가 되었다. 그 이후 인간의 고유 영역인 사고 능력은 그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시기일수록 인간은 자기만의 생각을 잃지 않고 더욱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은 그 의미와 방법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이 책은 일본의 철학자가 쓴 책이다. 세계와 인간에 대한 분석과 연구를 하는 학문인 철학은 이 시대엔 고리타분한 학문으로 인식되기도 하다. 점점 기술이 고도화되고 인간의 자리를 위협하는 시대에 과학기술과 관련된 학문이 현대사회에 필수학문인 것으로 이해된다. 이렇게 설 자리를 잃어가는 철학을 비롯한 인문학은 외면을 받는 처지가 되었지만 기계와 기술이 인간을 대체하지 못하는 유일한 지점은 바로 인간이 가진 비판적, 논리적 사고 능력이다. 이 책은 우리가 이 시대를 살아가며 흔들리는 인생을 어떻게 중심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지 인간의 고유한 사고력을 토대로 이야기한다.
이 책은 그처럼 논리적 사고를 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하는 것인지 말한다. 먼저, 논리적인 사고를 하기 위한 첫째는 기본기를 갖추는 것이다. 우선 기본을 다지기 위해 이 책은 1장에서 5장까지 자기 머리로 사고하고 답을 모색하는 능력을 키우는 과정을 세 가지 단계로 정리해 설명한다. 첫번째 단계는 질문을 끌어내는 것이다. 책은 생각하기를 달리게 비유하는데, 질문을 하며 생각을 할 때 우선 달리기를 출발할 지점을 택해야 한다. 두번째 단계는 논리적인 사고를 전개하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는 실제 달리기를 시작해야 한다. 세번째 단계는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다. 여기서는 달리는 과정의 경과를 이미지로 다시 만들어본다.
그리고 실전에서 기본기를 응용해야 한다. 앞선 논리를 바탕으로 6장에서 8장까지 대화의 사고를 세가지 단계로 설명한다. 첫번째 단계는 질문하는 것이다. 질문을 하면서 타인을 향해 다가가는 것이다. 두번째 단계는 논의를 하는 것이다. 여기서는 타인의 시각으로 객관적인 이해를 한다. 세번째 단계는 설명을 하고 공감을 하는 것이다. 이는 타인에게 적절한 표상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처럼 각 장마다 다루고 있는 단계별 사고방식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제 기계가 인간의 자리 대부분을 대체한다는 말이 나온다. 실제로 기계가 다양한 부문에 진입한 상태이다. 이제 인간은 경제적 가치를 잃는 것을 넘어 사회적 지위를 잃고 존재적으로도 그 가치가 위험하다는 말이 나온다. 그럼에도 인간이 살아가는 인생에서 스스로 세계와 인생을 바라보는 안목을 기르고 자기만의 판단력을 가진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앞으로 살아갈 기계 중심의 사회에서 자기만의 인간적인 무기를 가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와 같은 우리만의 생각하는 무기를 제공한다. 사고력을 키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