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것이 있다면 끝까지 버텨라 - 급하고 성취욕 높은 당신을 위한 인내심 습관
메리 제인 라이언 지음, 이주영 옮김 / 시크릿하우스 / 202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미국의 동기부여 전문가가 쓴 책이다. 저자는 성취의 동기를 이끌어내는 일을 전문으로 하면서 사람들이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는 이유가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를 끝까지 해내는 힘이 부족하며 강한 인내심을 바탕으로 삶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메시지만 보면 새삼스러운 말이지만 인생이라는 긴 싸움에서 매 순간 새롭게 마주하는 일들을 끝까지 수행해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인내심이 우리 인생에서 어떤 의미이며 얼마나 큰 중요성을 지니는지 새롭게 이해해야 하는데 이 책은 그와 같은 인내심의 메커지즘과 그것을 습관화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인내심은 목표하는 바를 이루기 위한 필수 요소이다. 현재 마주하고 있는 과제들을 충실히 처리하는 성실성과 그에 따른 심리적 압박감을 고스란히 감내하며 나아가는 것이 성취를 내는 원천이다. 하지만 이런 과정은 반드시 고통을 수반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번아웃에 빠져 지속적인 과업을 회피하거나 매너리즘으로 더 이상 에너지를 투입하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 그래서 사회경제적 활동뿐 아니라 인생이라는 전체적인 과업 앞에서 내면과 정신을 견고하게 하는 과정이 중요하고 또 필요하다. 이 책은 이러한 과정에서 어떤 마음가짐을 내면화해야 하는지 설명한다.

이 책은 인내심을 유지하지 못하는 이유를 조급한 마음에서 찾는다. 자신이 원하는 목표가 있고 그것을 이루려면 시도하고 경험하고 시행착오를 겪고 수정을 하고 재시도하고 반복하는, 일련의 인고의 과정이 필요하다. 그런데 조바심이 있는 사람들은 그런 중간 과정을 건너뛰고 목표를 달성하기 원해서 당연히 겪어야 하는 고통의 시간을 견디지 못해 성취를 이루는 가능성이 낮아진다. 이런 심리의 기저에는 완벽성을 추구하려는 성향이 있다. 오로지 성공만을 맛봐야 하고 자기 희망사항대로 결과물이 나와야 때문에 자신을 겪어야 할 시행착오, 실패 그리고 실망을 견디지 못하는 것이다.

이 책은 어떤 성취를 이루려거든 고통을 감내하는 시간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끝까지 나아가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성공이 있고 실패가 있으며 이것이 성장하는 단계임을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완벽한 존재가 아니며 당연히 완벽한 성과가 나오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없는 일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라는 것이 아니라 현재 내가 마땅히 해야 하는 일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갈 때, 끝까지 나아가려면 인내하는 것을 늘 새로운 습관처럼 되새기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스스로를 착취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탈피하고 지금의 자리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성취하려는 높고 크지만 현실의 고통은 회피하고 실질적인 노력은 더딘 사람들이 있다. 나도 그런 사람들 가운데 하나이다. 이미 내가 무엇을 해야 하고 할 수 있는지를 알면서도 실패가 두렵고 실망이 두려워 목표를 향해 끝까지 나아가는 것이 어려웠다. 긴 시간이 지난 지금 과거를 돌아보면 결국 나는 내가 감당해야 할 적절한 고통을 회피한 대가로 현재 볼품없는 결과만 남았다. 그 시간을 인내했다면 경험이 쌓이고 지혜가 쌓여 무엇이라도 이뤄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인내심이 부족했던 이유를 다시 알게 됐고 앞으로는 어떤 시간이 필요한지 깊이 깨달았다. 원하는 성취를 이루기 바라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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