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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가 남긴 우울 미래가 보낸 불안 - 후회, 자책, 걱정, 초조를 멈추는 심리학
김아라 지음 / 유노북스 / 2022년 8월
평점 :
자유롭게 사는 것은 신체적 사회적 차원에서만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마음이 자유로울 때 인생은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다. 그런데 마음의 자유를 누리는 삶을 살기란 현대인에게 어려운 과제가 되어가고 있다. 여러 문제로 마음의 병을 앓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그들에겐 공통적인 증상이 있다. 과거의 문제 때문에 우울감을 느끼고 미래의 문제 때문에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그처럼 우울과 불안을 힘든 사람들에게 이제는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기를, 그리고 그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은 상담심리 전문가로 활동하는 저자가 쓴 책이다. 저자는 임상심리, 상담심리 전문가로서 내면의 문제를 안고 있는 내담자들이 회복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을 하고 있다. 상담소에서 내담자를 만날 뿐 아니라 교육, 강연, 연구 등을 통해 내면의 문제를 해소하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심리 전문가가 쓴 책인 만큼 심리적인 증상을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증상의 진단과 처방을 하고 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한 사람은 현재의 시간을 살아간다. 지금 여기에서 나에게 주어진 일을 충실히 책임지며 오늘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 반면에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과거에서 살아가거나 미래에 살고 있어서 현재의 삶을 온전히 살아가지 못한다. 과거에 받은 상처와 아픔을 놓지 못하며 우울감을 느끼고 미래에 있을 일을 염려하며 불안감을 느끼면서 현재를 자기의 온전한 삶이 아닌 우울과 불안이 지배하는 고통의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 악순환에서 해방되려면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의 삶을 선택하고 결정해야 한다.
현대인의 숙명이라고도 할 만큼 우울과 불안은 일상에 도사리고 있다. 그래서 자신이 신체적, 심리적으로 힘든 것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라고 바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그래서 힘든 몸과 마음으로 지내다가 병원을 찾고 자신을 괴롭히는 증상들이 우울증이거나 불안장애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우울과 불안은 따로 있는 증상으로 보이지만 대부분은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공통적인 증상을 나타내며 일상을 힘들게 하는 악순환의 요인이 된다.
우울감은 과거에서 살아가는 현재에 찾아오는 증상이고 불안감은 미래에서 살아가는 현재에 찾아오는 증상이다. 이 책은 우울과 불안을 동시성의 병이지만 각각의 상태마다 어떤 세부적인 증상들이 나타나는지 보여주며 우울감과 불안감을 독자가 스스로 이해하고 여러 증상을 어떤 해법으로 이겨낼 수 있는지 알려주고 있다. 중요한 것은 지나간 어제의 일로 인해 더 이상 발목 잡히지 말고 미래에 대한 염려 때문에 마음이 짓눌리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현재를 있는 그대로 살아갈 수 있게 되면 진정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것은 건강한 마음으로 건강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을 때 가능한 일이다. 나에게 주어진 삶에서 앞에 있는 일들을 회피하지 않고 마주하면 더 이상 과거의 기억 때문에 숨어 있던 내가 책임감 있는 내가 되고 또 미래에 있을 위험을 걱정하며 얼어붙어 있던 몸과 마음이 현재와 현실을 인식하면 더욱 책임감 있는 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과거의 우울과 미래의 불안을 이겨내고 현재의 자유와 회복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가이드를 하는 책이다. 건강하고 자유로운 삶을 되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