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의 심리학
다나카 도모에 지음, 명다인 옮김 / 시그마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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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사람인데도 그 사람에 대한 이미지는 사람마다 다른 것을 알게 될 때가 있다. 같은 사람인데 그 사람을 바라보는 관점이 각자 다르기 때문일까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 어떤 대상을 대하며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려면 무엇이 중요할까. 이 책은 그처럼 사람을 보는 눈을 기르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은 사회심리학을 기반으로 인간이 특정 대상에 대한 인상을 어떻게 형성해가는지 설명하고 있다. 현재의 사회심리학 연구 결과들을 토대로 인간이 타인과 자신 그리고 집단을 인식하는 관점이 어떤 구조와 체계로 구성되어 있는지 사회심리학의 개념과 용어들을 소개하며 이야기한다. 전문적인 학술서적과 다르게 이 책은 일반인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서 설명한다. 


인간은 특정 대상을 향해 하나의 ‘인식의 틀’을 가지고 바라본다. 인식의 틀은 타인과 자신, 집단과 세상을 바라보는 개인의 특수한 기준이 된다. 이는 심리학에서 ‘스키마’라는 용어로 불리는데 스키마는 구체적이고 견고하게 형성된 사고의 습관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은 이처럼 자기만의 사고의 습관으로 대상을 인식하는데 이를 ‘편향’이라 한다. 


편향은 직감과 숙고로 이루어지며 직감이 자동적인 사고방식이라면 숙고는 통제적인 사고방식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편향적인 사고를 피하고 객관적인 사고를 하려면 직감적 사고가 아니라 통제적 사고가 필요하다. 이 책은 이처럼 인간의 사고의 습관에서 중요한 요소와 개념을 설명하며 우리가 어떻게 편향에 빠지고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 설명한다.


무엇보다 편향이 인간의 인식 기준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다름 아닌 특정 대상을 향할 때인데 바로 타인과 자신, 그리고 집단에 대한 인상을 형성할 때이다. 인간은 타인과 자신, 집단을 인식할 때 그동안 살아오면서 축적된 사람에 대한 배경지식이 인식의 재료가 되며 이것이 고정관념, 편견 등으로 작용해 대상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을 어렵게 할 때가 있다. 이 책은 인간이 타인과 자신, 집단의 인상에 영향을 주는 인식의 틀을 세부적으로 논하며 정확하고 객관적인 인식을 위해서는 무엇이 중요한지 이야기한다.


살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의 겉모습과 언행을 보며 그 사람에 대한 대략적인 인상을 지니게 된다. 그런데 그런 인상이 정말 그 사람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있었는지 생각해보면 평소의 나의 고정관념과 편견이 그 사람이 제멋대로 판단하고 생각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인간의 편향이 어떤 이유에서 형성되며 어떻게 올바르게 재구조화할 수 있는지 자세히 논한다. 자신의 편향적 사고를 이해하고 새롭게 형성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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