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붙어 있으니 살아야겠고 - 무기력의 심리학
하타노 기요오.이나가키 가요코 지음, 김현숙 옮김, 박창호 감수 / 공명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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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의미를 잃고 의욕을 잃은 채 살아가는 시간이 많았다.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과 다른 새로운 방향의 삶을 바라보며 나아가고 싶어 나름대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해보려 해도 왠지 모를 무력감이 마음속을 지배했다. 그래서 동기부여를 위해 자기계발서도 읽고 성공의 방법을 다룬 책들을 읽었지만 책을 읽는 잠시뿐 큰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면서 심리 관련 책들을 읽게 되었고 내면에 자리 잡은 무력감을 이해해야 함을 알게 됐다. 그러다 무기력을 자세히 다루는 이 책을 읽게 되었고 나의 현재를 이해할 수 있어 유익했다.


이 책은 무기력감을 극복하고 다시 새로운 삶의 회복을 위한 조건들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삶의 의욕을 잃고 의미를 잃고 살아가는 사람이 많은 시대를 살면서 삶의 행복과 만족을 찾는 기회와 계기를 경험하는 것이 어렵게 되었고 어떤 돌파구를 찾는 이들에게 이 책은 팽배한 무기력을 이겨내는 방법론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현대인은 어떻게 무기력한 삶을 살게 되었는지, 어떻게 하면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한다.


심리학에서 개인의 무기력은 중요한 개념으로 다뤄지고 있다. 특히 긍정심리학의 연구를 통해 ‘학습된 무기력 이론’이 정립되어 많은 연구 결과가 나왔고 무기력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해결책에 대한 대책들이 제시되었다. 현대인의 무기력감은 성취지향주의 사회에서 개인이 피할 수 없는 고질적인 증상으로 대두되었고 이를 극복하려면 조직은 더 많은 관리를 하고 개인은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사회적 대응이 있었다. 하지만 심리학에서는 무기력은 관리와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설명하는데, 이 책은 긍정심리학의 관점으로 개인이 ‘자기효능감’을 적절하고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자기효능감은 자신이 어떤 과업을 수행할 때 그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의미한다. 그런데 무기력한 개인은 무기력감이 자신의 생각, 감정, 일상을 지배하기까지 다양한 부정적인 자극이 있었고 그에 따라 좌절감이 내재화되어 학습된 경우가 많다. 그래서 무기력감을 극복하려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는 개인이 자신이 가진 능력을 역량에 따라 선택해 발휘할 수 있는 자율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이 책은 자기효능감에서 자율성을 회복하고 자신의 재능을 활용하며 타인과 긍정적인 교류를 통해 자신감을 되찾고 일상에서 스스로 보람을 느끼는 것이 중요한 조건이 된다고 강조한다.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은 단순히 긍정적인 주문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자신감은 한 개인에게 삶의 큰 동력으로 작용하는데, 개인이 자기 삶의 주도성을 회복하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확인하며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처럼 우리 삶의 중요한 요건인 효능감의 의미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하며, 무기력을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한 해법을 제시한다. 자신감을 되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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