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나의서재
<책 읽어주는 나의서재> 제작팀 지음 / 넥서스BOOKS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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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있었다. 그래서 여러 분야의 책을 읽고 있는데, 더 자세하게 알고 싶어 전문서를 찾아 읽으면 쉽게 이해하지 못해 애를 먹고는 했다. 그래서 전문가들이 해설하고 비평해놓은 책을 따로 읽거나 영상을 찾아 읽으면서 관심 분야에 관한 지적 호기심을 해소하고는 했다. 이 책은 방송에서 각 분야 전문가들이 관련 책을 읽고 대중에게 쉬운 언어로 비평하는 책이다.


이 책은 한 방송에서 여러 분야의 지식인들이 출연해 자신이 의미 있게 읽은 책이나 현시점에 지적인 관심이 필요한 책에 대해서 쉽게 강독하는 프로그램의 내용을 담은 책이다. 요즘 교양 프로그램에서 각 분야 지식인들을 초대해 그들로부터 전문 지식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그런 프로그램 중 평소 <책 읽어주는 나의 서재>를 즐겨 봤는데 해당 내용을 책으로 다시 접하며 곱씹어볼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


이 책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다양한 분야의 책을 선정해 자신이 읽고 느낀 소감과 대중이 이해하고 있으면 유익한 부분을 강조하며 비평한다. 사회학 분야에선 인지심리학, 임상심리학, 경제학자 등의 학자들이, 인문학 분야에선 미술사학자, 서양고전학자, 고고학자 등의 학자들이, 과학 분야에선 뇌과학자, 법의학자, 물리학자 등의 학자들이 각자 좋아하는 책을 읽고 해당 분야에 전문 지식이 상대적으로 적은 대중에게 전문적인 이론과 개념을 더불어 깊이 있으면서 쉽고 재미있게 각 분야 지식의 향연을 펼친다.


여러 책의 비평 중 한 법의학자가 들려주는 책의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바로 <죽음의 수용소에서>에 관한 내용으로 나도 그 책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더 집중하며 읽었다. 그 책은 실제로 나치 치하 강제수용소에서 죽음의 위기를 몇 번이나 경험하고 비인간적 대우를 겪으면서도 끝까지 삶의 의미를 찾아 끝끝내 살아냈던 한 정신과 의사의 내면적 고백이 담겨 있다. 그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절망감 속에서도 인생의 가치를 찾으며 다시 살아갈 의미를 만드는 것이 인간에게 주어진 자기 인생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강조한다. 이 책을 읽은 법의학자는 새로운 삶을 찾는 사람에게 우리에게 필요한 희망은 삶의 의미를 새롭게 만드는 것이라 말한다.


이 책은 각 분야의 연구자, 학자들이 한 권의 책을 읽고 대중이 더 다각적이고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자의 깊이 있는 분석과 해석이 담겨 있다. 무엇보다 현대를 살아가는 대중의 지적인 욕구를 충족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방송으로 보면서 좋은 내용을 다시 보려고 생각했는데 책으로 그 내용을 다시 되새길 수 있어서 매우 유익했다. 각 분야의 교양과 지식을 깊이 있고 쉽게 알아보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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