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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너를 위한 까칠한 심리학 - 알고 보면 자신보다 타인을 더 배려하는 너에게
조우관 지음 / 유노북스 / 2022년 5월
평점 :
사소한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내면에 큰 파도가 치는 예민한 성격이 늘 불편하고 못마땅했다. 남들은 무던하게 받아들이고 별일 아닌 듯 쉽게 처리하는 문제들도 나에겐 부담스럽고 고민거리가 되어 스스로 스트레스를 키우는 게 싫기만 했다. 그래서 이런 성격을 가지고도 건강하고 성숙한 삶을 살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책을 찾아 읽곤 했다. 그러던 중에 예민한 성격을 지닌 사람은 어떻게 인생을 사는 것이 지혜로운 것인지 이야기하는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상담 전문가로 활동하는 저자가 쓴 책이다. 저자는 자신이 예민한 성격으로 살아오며 남들보다 더 섬세한 탓에 겪어야 했던 상처들이 이제는 오히려 나를 더 배려하고 존중하는 과정이 되었음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상담가로서 심리학에 기초한 인간의 성격과 내면의 작동 방식을 이해하는 전문적인 개념과 이론을 통해 독자가 자신의 예민함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긍정할 수 있는지 설명한다.
보통 예민한 성격은 일상에서, 조직에서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불안정한 상태에 놓이기 쉬우며 진취적인 일에 소극적이라는 인식이 있다. 실제로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는 자기 에너지를 외부로 쏟아내는 일은 꺼리고 혼자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우가 많다. 이는 사회생활에서 약점으로 취급받기도 하고 상처를 받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은 예민함은 다른 성향보다 더 섬세하고 신중한 면이 많을 뿐 오히려 인생을 살아갈 때 강점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예민한 사람들은 공감을 더 깊이 하는 경향이 있어 자기 자신의 입장보다 타인에 대한 배려를 더 많이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런 점은 자기 입장과 감정을 억압하고 상대를 생각하다 보니 오히려 자신이 상처받는 결과를 낳는 일이 많다. 그래서 이 책은 예민한 성격인 사람에게 그 성향을 부정할 것이 아니라 인정하고 수용하며 타인에게 쏟는 배려에 앞서 자기가 느끼는 감정과 자기가 가진 입장을 더 존중하고 집중하기를 조언한다.
이 책은 상담학과 심리학과 관련한 여러 주요 개념들을 설명하며 각각의 개념마다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예민한 성격의 개인이 어떻게 자기를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대부분의 예민한 사람들은 자기 성격을 싫어하는 일이 많은데 나도 그중 한 사람이어서 그동안 나를 이해하기가 어려웠었다. 그러다 이 책을 읽으며 내 성격을 다시 생각해보았고 예민함이 이제는 편하게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이 책을 예민한 성격을 새롭게 바라보고 긍정하고 싶은 이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