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때려치우고 웹소설 - 종이책만 읽던 뉴비의 웹소설 탐험기
Guybrush 지음 / 카멜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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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이 드라마화되고 영화화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원작인 웹소설로 읽으면 어떤 재미가 있을까 궁금했다. 그래서 요즘 유명한 웹소설을 몇 작품 찾아 읽어보았고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읽을수록 재미가 붙어 자주 읽게 되었다. 그러면서 요즘은 사람들이 웹소설을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로 또 하나의 직업을 갖는다는 기사를 보았고 나도 한번 써봤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러다 웹소설 작가의 이야기를 다룬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웹소설 작가가 직업인 저자가 쓴 책이다. 기존의 웹소설에 관련된 책들은 웹소설을 쓰는 법을 주로 다루고 있는데 이 책은 작법뿐만 아니라 웹소설 작가는 어떤 과정을 거쳐 탄생하는지, 처음 도전하는 단계에서 프로 작가가 되는 단계까지 점차 발전해가는 과정들을 저자 자신의 작가로서의 성장기를 토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웹소설 작가로서의 데뷔와 현실이 쉽지만은 않으며 끊임없는 성장통을 거쳐야 함을 이야기한다. 


일반소설만 읽다가 처음 웹소설을 접하면 제목부터 캐릭터의 특징, 이야기의 전개 등 모든 게 낯설고 신기한 부분이 많다. 기존 문학과는 많은 부분에서 문법이 다르다 보니 ‘소설’이라는 이름이 붙어도 일반적인 소설과 웹소설은 주제와 소재, 배경과 형식 등 전혀 다른 세계의 작품 세계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래서 웹소설 작가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웹소설 세계에서 통용되는 언어를 습득하고 그 언어를 통해 독자들이 원하는 세계를 창조해야 한다. 그런데 보통 좋은 성적을 못 내는 초보 작가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하거나 기존의 문법을 적용하여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웹소설은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독자들이 보고 싶은 세계관과 주인공을 보여주는 것이 성공의 법칙이기 때문에 이 문법을 따르는 게 작가로서 살아남는 길이다. 웹소설은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을 법한 판타지를 통해 독자들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과정이 목적이기 때문에 다소 개연성이 떨어지거나 가벼워 보여도 독자에게 즐거움을 주는 이야기를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책은 작가가 직접 체험한 이와 같은 시행착오의 사례를 보여주며 웹소설 작가를 직업으로 삼는 사람은 어떤 글을 구현해야 하는지 강조한다.


이전에는 일반문학이 유명세를 타거나 작품성이 뛰어나면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웹소설, 웹툰 등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종이책 속에만 있던 이야기가 인터넷 세계에서도 새롭게 만들어지고 현실로 옮겨가면서 새로운 형식과 내용의 문화 콘텐츠가 탄생하고 있다. 이러한 창작 환경의 변화로 웹툰 작가, 웹소설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진 요즘, 이 책은 그 꿈을 이루고 싶은 사람들에게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조언을 해주는 의미 있는 책이어서 일독을 권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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