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메모리 코드 - 고통의 근원을 없애는 하루 10분의 비밀
알렉산더 로이드 지음, 신동숙 옮김 / 시공사 / 2022년 2월
평점 :
남들이 보기엔 별다른 문제 없이 살아가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 살아가는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때로는 불행하다고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순간이 있다. 현재 마주한 상황이나 환경만을 보면 완벽하지는 않아도 큰 불편이나 부족함이 없는데도 마음 한구석에는 늘 불안이 가득하고 삶에 대한 두려움으로 얼룩져있어 매일의 삶이 가시밭길과 같은 날들이 있다. 이렇게 불만족과 불안이 가득한 삶에서 무엇이 원인이고 어떤 해법이 필요한지 자세히 알려주는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심리치료 관련 전문가로 활동하는 저자가 쓴 책이다. 저자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여러 권 저술하며 독자들에게 있는 심리적인 문제,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조언을 하고 있다. 이 책은 지난 저서들처럼 사람들이 안고 살아가는 마음의 문제를 깊이 다루는 책으로 전작들에 이어서 더욱 심도 있게 문제를 짚어주고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특히 우리 삶에서 고통을 안겨주는 가장 큰 원인으로 뿌리 깊은 기억의 문제를 거론하며 어떻게 여기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누구나 삶 속에서 문제를 안고 살아간다. 다양한 모양의 다양한 크기와 깊이를 가진 아픔이 있지만 사람들이 안고 있는 문제의 공통점은 특정 시점에 겪은 고통스러운 기억이 그 원인이라는 것이다. 이제는 과거와 다른 모습으로, 다른 장소에서 살아가며 현실의 삶에 충실하려고 애쓰지만 그럼에도 현재가 괴롭게 힘겨운 이유는 해결하지 못한 상처받은 기억이 여전히 나를 둘러싸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기억의 문제로 힘든 사람들이 그 이유로 우울증, 불면증, 불안장애와 같은 마음의 병을 앓거나 삶의 한가운데서 방향을 잃고 헤매고 있다고 말하며, 그 고통에서 자유롭게 되려면 겉으로 드러나는 여러 증상만이 아니라 깊은 곳의 근원을 해결하는 것이 치유의 방법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이 설명하는 기억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기억 엔지니어링’ 기법으로 저자가 개발하고 고안한 심리치료의 한 방법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생소한 용어들을 자주 언급하는데 ‘기억 엔지니어링’과 ‘에너지 의학’, ‘원천 기억’ 등이 그렇다. 저자는 심리학, 의학 전문가로서 오랜 기간 기억과 관련한 내면의 문제에 천착해 연구를 거듭하고 다양한 사례의 내담자를 상담하며 우리가 기억을 다루는 특별한 작업을 발견하였으며 그것이 이 책에서 소개되는 ‘기억 엔지니어링’이고 이것을 통해 우리는 괴롭히는 오래되고 끈질긴 근원적인 기억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기억 엔지니어링’ 기법을 접하고 다소 낯선 개념과 기법 때문에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 어려운 부분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아직은 이런 작업들이 생소해서 더 시간을 두고 효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이 책 전반에서 설명하는 인간의 고통스러운 기억과 해결의 과정에 대한 연구들은 지금까지 나를 괴롭게 한 원인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어서 매우 유익했다. 오래된 기억의 문제를 이해하고 해소하는 데 도움을 얻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