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주의를 권하다 -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는 당신에게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5
이진우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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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각자도생의 시대이다. 사회적으로는 국가, 전통, 기성세대의 권위가 사라지고 경제적으로는 불황과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면서 한 개인이 사회와 공동체에 기대던 안정과 가치와 희미해지고 있다. 이미 이런 시대는 오래되었지만 지금처럼 개인이 자신을 유일한 가치의 기준으로 삼아 시대의 한가운데를 나아가던 때가 있었나 싶다. 이 책은 이러한 시대에 진정한 개인의 삶이란 무엇인지 고찰하는 책이다.


이 책은 국내의 니체 철학 연구의 권위자로 유명한 철학자가 쓴 책이다. 저자는 그동안 현대인의 목적을 잃은 삶에 어떤 방향성과 가치가 중요한지 니체 철학을 토대로 여러 저서를 출간하며 독자들과 소통한 바 있다. 니체의 사상은 절대 가치가 부재하고 혼란스러운 시대에 개인으로서의 자기와 삶을 긍정하고 운명을 사랑하기를 강조한다. 이 책은 니체 철학의 권위자인 저자가 진정한 나를 사랑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부정하는 파편화된 개인의 시대에 진정으로 자기를 사랑하는 삶은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우리는 일상을 살아가며 다양한 사람들의 모임에서 ‘개인’의 의미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저 사람은 너무 개인주의적이야’라는 말에서 의미하는 ‘개인주의’는 집단이 추구하는 가치보다 자신의 이익을 앞세우고 자신의 편리함을 좇는 사람을 뜻한다. 이처럼 우리는 개인주의를 학교, 직장, 지역사회 등 공동체에서 배격해야 하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정작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지금처럼 개인이 자기 삶을 책임지고 각자의 운명을 개척해야 함을 요구받는 때가 있었는지 생각하게 된다. 아직도 공동체는 집단적 의미에서 피상적인 권위를 갖지만 실제의 우리는 자기와 자기 삶을 지키기 위해 진짜 개인주의를 찾아 나서야 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제는 개인이 진짜 나를 찾고 진짜 나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삶을 재정비하는 때가 되었다. 사회에서, 집단에서 요구하는 나와 무관한 나의 삶이 아니라 니체가 말한 ‘주권적 개인’으로서의 삶을 찾고 개인의 진정한 가치를 회복하며 진짜 나로서 살기 위해 새로운 삶의 가치와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이 책은 이처럼 권위로부터 자유로운, 그리고 삶의 목적을 잃은 현대의 허무주의를 극복하는 해답으로 니체 철학을 통해 진정한 개인의 가치와 진정한 자기 사랑을 강조한다.


니체의 이름은 익히 들어왔지만 현대에 니체의 사상이 어떤 중요성을 갖는지는 실감하지 못했다. 그동안 철학개론서에서 니체를 허무주의 사상가로만 어렴풋이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니체가 단순히 삶의 허무만을 말한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허무해진 현대에 우리가 한 인간으로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긍정하고 자기 삶을 사랑하기를 강조했음을 알게 되었다. 삶의 의미와 개인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는 뜻깊은 독서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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