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과 연애의 평행이론
강경구 지음 / 북퀘이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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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에 관한 책을 보면 저자마다 다른 가치관과 기법으로 마케팅을 이해하고 활용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마케팅의 토대를 이루는 기초적인 이론과 개념은 출발점이 비슷하다고 해도 여러 분야로 파생되어가고 현실에서 여러 형태로 응용되면서 실제로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마다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해 마케팅을 파악하고 있었다. 이 책은 마케팅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인간의 심리를 근간으로 하여 특히 연애와 얼마나 관련하여 그 깊은 내용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마케팅 전문가로 일하는 저자가 쓴 책이다. 저자는 소비자들의 소비를 촉진하는 활동인 마케팅에 대해 설명하며 기술적이고 기능적인 방법론보다는 각 개인들이 소비를 하게 되는 심리와 내면적인 메커니즘에 집중해 설명한다. 특히 남녀가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점차 가까워지며 연애를 하는 일련의 과정이 마케팅의 그것과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며 인간의 감성적인 측면을 통해 소비자의 심리를 파고든다.


이 책은 여러 심리이론을 예로 들며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의 내면의 기제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점을 만들고 이것이 남녀의 마음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며 또한 마케팅에서는 어떤 목적으로 활용되는지 보여준다. 다양한 심리 메커니즘 가운데 연애와 마케팅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초두효과와 후광효과, 흔들다리 효과 귀인오류 현상, 한계 효용의 법칙, 피그말리온 효과, 마케팅과 연애의 ABCD 법칙 등 여러 이론을 통해 소비 심리를 깊이 있게 풀어간다.


이러한 다양한 이론 중 하나인 ‘흔들다리 효과’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흔들다리 효과’는 상대방을 마주하고 특정한 예외 요인 때문에 심박수와 맥박이 뛰며 가슴이 뛰는 것인데 이것이 그 사람에 대한 호감 때문에 설레는 것으로 착각하여 실제로 사랑에 빠지는 경우를 말한다. 이는 실제 감정과 신체 현상이 다른데 발생하는 심리적인 오류로 연애에서도, 마케팅에서도 흔하게 생긴다. 우리가 일상에서 간혹 접하는 “점포정리 90% 세일”과 같은 광고들이 실제 폐업 상황의 포스터가 아닌데도 지금이 아니면 싼 값에 구매를 할 수 없다는 심리를 일으키는 광고를 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방법은 일시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지 모르나 본질적인 마케팅이 아니라는 점에서 좋은 기법이라 할 수 없는 것이 이 책의 설명이다.


관심이 있는 이성에게 더 매력적인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 외모를 꾸미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행동은 남녀의 연애 과정에서 흔한 일이다. 이러한 과정이 마케팅에 적용되면 기업이나 마케터가 소비자에게 구애를 하고 제품 또는 서비스가 구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유혹을 하는 마케팅의 활동과 다르지 않다. 판매를 촉진하는 이러한 활동이 기술적인 측면으로만 이해되면 접근하기 어렵게 되지만 연애를 하듯 내면의 심리를 이해하는 과정이면 보다 본질적인 접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연애와 마케팅의 상관관계가 궁금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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