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결정하는 한 문장
백건필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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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목적으로 글을 쓴다. 설명을 위한 글, 설득을 위한 글, 판매를 위한 글 등 읽는 사람을 누구로 설정했느냐에 따라 글의 유형과 구조가 달라진다. 각각의 글을 쓸 때는 같은 방식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문장의 내용과 방향을 따라 쓰게 된다. 어떤 목적의 글이든 잘 쓴 한 문장은 그 힘이 크지만 특히 판매를 위한 글은 어떻게 썼느냐에 따라 고객의 선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더 영향력을 낸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판매를 위한 글을 자세히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은 전문 카피라이터로 활동하는 저자가 쓴 책이다. 저자는 그동안 카피라이터로 일하며 수많은 카피를 만들어왔고 저자만의 카피라이팅 철학을 세우게 됐다. 이 책은 저자가 카피를 공부하고 연구하며 또 직접 실험하고 사용해온 카피라이팅의 원칙과 공식을 가감 없이 담고 있으며 독자들이 한 문장의 카피를 쓸 때 훌륭한 가이드가 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카피라이팅은 보통의 글과 달리 특정한 유형과 구조로 구성된다. 논리적인 서술을 하는 설명문과는 달리 판매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아야 하고 이끌어 낸 관심을 구매로 이어지게 유도해야 한다. 그래서 카피를 쓸 때는 제목과 본문을 기존의 글과 다르게 써야 하는데 그것을 카피에서는 헤드카피와 보디카피라고 말한다. 이 책은 헤드카피와 보디카피를 각각의 장으로 구성해 심도 있게 분석하고 설명하며 어떻게 고객이 글에 매혹되어 상품을 장바구니로 담아 구매로, 또 재구매로 이끄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먼저, 헤드라인을 작성할 때는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사람을 만나면 그 관계를 결정하는 것이 첫인상이라 할 만큼 중요한데 글을 읽을 때도 헤드라인은 첫인상처럼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래서 헤드카피는 소비자가 한눈에 호기심과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강렬한 이미지를 줘야 한다. 그래서 헤드라인은 특별한 구조를 갖는데, 바로 수식어와 키워드와 서술어의 형태로 작성하는 것이다. 이러한 요소로 구성된 헤드라인은 독자의 뇌리에 각인되어 보디카피로 눈길이 이어지게 하는 작용을 한다.


그 다음, 보디카피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헤드라인에서 보여준 호기심을 신뢰로 이끄는 입증의 내용을 보여줘야 한다. 처음에 제목에서 강렬한 관심을 끌어냈다고 해도 본문에서 그 가치를 신뢰할 만한 중요한 내용이 없다면 고객은 이내 다른 곳으로 눈길을 돌릴 것이다. 그래서 보디카피에서는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가치를 입증하고 아직 품고 있을 의심을 제거하는 설득의 과정이 필요하다. 이처럼 헤드라인과 보디카피의 작성 방법을 자세히 배우고 나면 차후에 고객을 유혹하는 카피라이팅을 쓰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고객의 이목을 끌고 행동을 유도한다는 것은 현란한 말솜씨로 요란한 빈 깡통을 파는 일종의 사기술과는 다르다. 내가 질 좋은 상품 또는 서비스가 있고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있지만 그것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글을 쓸 수 있다면 나의 비즈니스에도, 사람들의 가치 있는 소비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한 문장의 힘 있는 글쓰기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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