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나를 위로한다 - 몸의 모성으로 나를 돌보는 12가지 몸챙김의 지혜
남희경 지음, 문요한 추천 / 생각속의집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음이 서늘하고 헛헛할 때가 있다. 그런 시간이 오면 마음의 문제이니 내 기분과 감정, 나의 마음에 집중해 그 원인을 찾고 해결책을 찾으려 했다. 심리적인 부분에 대해서만 이해를 하고 대처를 하면 답답한 마음이 덜해지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효과는 잠시뿐, 시간이 지나면 마음은 다시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러다 마음은 단지 마음의 영역이 아니라 몸의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면서 내 마음을 위해 몸을 이해하고 돌보아야 한다고 이야기해주는 이 책을 읽게 됐다.

이 책은 심리치료사로 활동하는 전문가가 쓴 책이다. 저자는 심리치료 전문가로서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는데 무용을 공부하며 이에 기반한 몸을 통한 마음의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는 마음이 아플 때 마음에만 돋보기를 대고 들여다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우리의 마음은 몸과 상호연관되어 있으며 마음을 챙기려면 몸을 챙기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내 몸에 관심을 가지고 돌보며 다독여주는 것이 내 마음을 치유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잊고 있는 사실이 있다. 현실에서, 실제의 나 자신으로 살지 못한다는 것이다. 내면의 아픔, 정신의 위기를 내면의 불균형한 과잉, 이상적인 정신의 세계에서 해결책을 찾으며 오히려 그 고통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극복하는 과정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현대인의 삶이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불안과 고립감을 느끼기 쉬운데 그 밑바탕엔 스스로의 마음과 삶, 그리고 몸을 있는 그대로 돌보지 못하는 것에 문제의 원인이 있다.

어린 시절에 자신을 돌보는 보호자로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한 채 자란 성인은 신체가 어른이 되어도 내면엔 잃어버린 모성을 갈구하는 결핍이 크게 자리 잡고 있다. 이는 마음의 병이 되고 삶의 고통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몸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 책은 우리가 경험한 애정의 결핍, 모성의 상실을 몸을 돌보고 몸을 챙기는 것에서 어른이 된 우리가 다시 건강하고 성숙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12개의 챕터에서 몸챙김을 통해 우리가 과거에 겪었던 결핍과 상실을 직면하고 현재에 온전하고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 어떤 몸챙김의 과정이 필요한지 자세히 말해준다. 그 가운데 한 가지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우리는 불안함을 느낄 때, 정신적으로 공황이 온 상태에서 그 불안과 혼란을 해소하고 극복하기 위해 외부의 무언가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는 오히려 불안을 가중시킬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책은 그런 순간에 우리가 외부가 아니라 현실의 지면의 두 발을 딛고 자신의 몸에 눈길을 돌려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이러한 몸챙김과 더불어 모두 12가지의 몸챙김을 통해 어떻게 마음과 몸의 아픔을 위로할 수 있는지 설명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내 마음에 외로움과 불안이 찾아올 때 심리적인 치료기법에 집중하고 외부 환경에서 답을 찾으려 했다. 그럴 때마다 실망을 하고 마음이 더 답답함을 느끼는 때가 많았는데, 이 책을 읽으며 다른 무엇이 아닌 내 몸을 챙기는 것에 답이 있음을 알게 됐다. 이 책을 아픈 마음을 위로하는 몸챙김을 이해하고 실천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