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 엣지 - IQ, 재능, 운, 환경을 뛰어넘는 강력한 4C의 힘
그렉 옴 지음, 김시내 옮김 / EBS BOOKS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인공지능이 인간의 자리를 대체하는 시대이다.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일자리들을 인공지능이 차지하고 있으며 이미 많은 업무는 기계화, 자동화된 지 오래다. 단순 노동부터 그동안 인간의 고유한 영역이라 인식되던 부분까지 인공지능이 넘보게 되자 인류는 위기의식을 느끼게 됐다. 이미 기계가 인간의 자리를 차지한 지금, 인간은 미래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각계각층에서 연구와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이 책은 이처럼 인공지능의 시대에 인간이 어떻게 하면 인간의 생존력을 키울 수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세계적인 경영 혁신 전문가가 쓴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현재 우리가 겪고 있고 앞으로 점점 심화될 인공지능의 발전과 인간의 위기에 대해 냉철하게 진단하고 있다. 단순한 육체노동은 물론이고 고도화된 업무영역까지 기계가 스스로 학습을 하며 처리하는 인공지능은 이제 인간의 사회경제적 생존 위기를 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현재 인류가 느끼는 이런 불안을 그저 진단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인간이 경제적 능력과 존재적 의미를 지킬 수 있는지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이 말하는 인공지능 시대의 인간의 대안은 바로 인간 고유의 능력을 더욱 발달시키고 활용하는 것이다. 이 책은 그 능력을 ‘휴먼 엣지’라 명명하는데, 그것은 4C라 불리는 4개의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4C는 바로 ‘의식(Consciousness)’, ‘호기심(Curiosity)’, ‘창의성(Creativity)’, ‘협업(Collaboration)’이다. 이 4가지 요소는 인간이 가진 고유의 잠재력과 생존 능력을 더욱 향상하고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인간만이 가진 가치이다. 이 책은 이 4가지를 계발하고 활용하는 것이 인간과 인공지능의 차별점이라 이야기한다.

인공지능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통해 인간보다 빠르고 폭넓게 문제해결을 하고, 또 머신러닝을 통해 스스로 학습을 하며 하루가 다르게 첨단화되어도 인간은 인간이 가진 4C를 통해 휴먼 엣지를 발견하고 발달하고 활용하면 인공지능은 넘보지 못할 능력을 지닐 수 있다고 말한다. 의식, 호기심, 창의성, 협업은 각자 다른 영역의 요소이면서도 상호 연관되어 있어 하나의 요소를 계발하고 함양하면 다른 요소와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더욱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인간은 현대에 와서 기계화되고 자동화된 쳇바퀴와 같은 일상에서 수많은 데이터와 자극 때문에 참신함에 무뎌지고 서로 교류하고 협동하기보다는 파편화된 개인으로 살아가면서 고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4C를 향상하고 사용하며 휴먼 엣지를 발휘하면 더 나은 인간이 될 수 있고 인공지능에 지지 않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이 책이 말하는 휴먼 엣지는 언뜻 보면 다른 자기계발서들이 반복하는 동기부여나 처세술과 비슷한 내용이라고 여겨질 수도 있다. 휴먼 엣지를 위한 4가지 요소라는 게 새로운 발상으로 보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동안 잊고 지내고 무심히 여기던 내 안에 숨겨진 능력들을 다시 발견하고 다시 발달하면 인공지능 시대에도 대체되지 않는 삶을 살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인간의 고유한 가치들을 되찾고 그 잠재력을 향상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