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카피라이터 - 생각이 글이 되는 과정 생중계
정철 지음 / 허밍버드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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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에는 15초의 짧은 순간에 소비자에게 기억되는 강렬한 한마디를 전하는 힘이 있다. 광고에 출연한 화려한 연예인 때문에, 제품의 특별한 장점 때문에 기억되는 부분도 크지만, 광고에 등장하는 짧은 카피 한 줄이 뇌리에 새겨져 잊히지 않을 때가 있다. 이 책은 그러한 기업 광고, 공공기관 캠페인 등 여러 광고의 중요한 한마디를 만드는 카피라이터가 쓴 책이다.

이 책은 우리가 한 번쯤은 들어봤을 유명한 카피를 쓴 카피라이터가 쓴 책이다. 저자는 오랜 시간 카피라이터로 살아오며 수많은 광고의 카피를 만들어냈고 그 광고는 소비자들에게 기억되어 회자 되고는 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이 카피라이터로 살아오며 느끼고 알게 된 여러 사실을 이 책에서 진솔하게 말하고 있으며 카피라이터로서 어떤 카피가 좋은 카피이며 그런 좋은 카피를 쓰려면 어떻게 써야 하는지 자세히 전하고 있다.

사람들이 기억하는 카피 한 줄은 생각보다 그 힘이 세다. 같은 상품이라도 어떤 말 한마디를 하느냐에 따라서 매출이 달라지고, 같은 캠페인이라도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참여도나 인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처럼 사람들이 기억하고 어떤 행동을 유도하며 설득하는 카피 한 줄을 쓴다는 것은 힘든 창작의 길을 걷는 것과 같다. 이 책은 그런 카피를 쓰기 위해서는 우리가 과학과 영감, 두 가지를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어떤 카피를 쓸 때 대부분은 특별한 영감이 있어야 한 줄이 완성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반만 사실이다. 데이터가 있어야 카피가 설득력을 얻는다. 그리고 과학만으로도 카피는 세상에 나올 수 없기 때문에 과학과 영감의 합작이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카피를 만들 때 중요한 요소가 된다.

좋은 카피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쌓여온 관성과 싸워야 한다. 이 책은 대부분 카피를 쓴다고 하면 과거에 유행하던 슬로건 같은 형태나 내용을 주로 쓰고, 현시점에 요구되는 말의 맛이나 재미가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새로운 카피, 좋은 카피를 쓰려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관성 그리고 익숙함과 부단히 싸워야 다른 카피가 나온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특히 좋은 카피란 무엇인지 말하며 주어와 술어가 한 문장으로 이루어진 이해하기 쉽고 공감할 수 있는 카피를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카피라이터가 어떻게 카피를 써왔는지, 그리고 어떻게 써오고 있는지를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광고업계에서 일하는 카피라이터만이 아니라 좋은 카피를 쓰기 위해 고민하는 누구나 카피라이터가 될 수 있고 좋은 카피를 쓸 수 있다고 말한다. 사람들에게 진한 인상으로 남고 어떤 선택을 불러오는 카피는 어떻게 써야 하는지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알려준다. 좋은 한마디, 강렬한 한 문장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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