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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 애착장애
오카다 다카시 지음, 이정은 옮김 / 메이트북스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마음의 불안은 삶의 불안으로 이어져 존재의 위기를 불러온다. 안정된 삶의 토대 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다른 조건을 차치하더라도 우선 내면적인 불안이 적거나 금방 회복한다. 반면 내면적인 안정이 결여된 사람은 삶의 기반까지 흔들리는 시간을 살아가고 하루를 살아도 행복하지 않은 인생을 보내게 된다. 이처럼 내면과 삶은 근원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데 이 문제의 원인과 해결방법은 좀처럼 쉽게 알아채지는 것이 마땅치 않다. 이 책은 그와 같은 내면의 문제와 삶의 문제와 관련해 그 원인과 해결책을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은 일본의 정신과 의사이며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가 쓴 책이다. 저자는 정신과 전문의답게 책에서 주로 정신과적인 문제들을 다루며 대다수 현대인이 겪는 문제들에 대해 깊이 천착하여 원인과 해법을 제시해왔다. 이 책 또한 현대인이 자신의 삶의 살아가며 왜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일상보다 불행과 불만, 불안이 가득한 삶을 살아가게 됐는지에 대해 심리적인, 정신의학적인, 사회적인 측면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정신의학 전문가가 쓴 책인만큼 현대인의 내면의 문제에 대해 그 원인을 진단하며 간결하고 핵심적인 내용을 주로 언급하며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현대인이 겪는 불행의 주된 원인을 애착장애에서 찾는다. 이 책은 애착장애를 정의를 철학자 키에르케고르의 철학 개념인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 명명한다. '죽음에 이르면 병'이란 다름아닌 '절망'을 뜻하는 말로, 애착장애는 인간을 죽게 하는 절망으로 작용한다는 의미이다. 우리는 어린시절의 시간을 단지 지나간 시간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유아기, 아동기의 부모와의 애착의 정도와 시간은 한 인간의 평생을 지배하는 내면의 안정을 결정짓는 핵심적인 문제라고 강조한다. 어린시절의 애착이 안정적으로 형성됐는지, 불안정하게 형성됐는지에 따라 한 인간이 건강한 인간으로 또한 병든 인간으로 살아갈지를 결정한다고 이야기한다.
애착장애는 단순히 하나의 내면의 병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의 여러가지 질환을 야기하며 정신적으로도 악영향을 끼쳐 여러 질환을 발생시키고 이는 삶의 문제로 심화돼 인생을 불행하게 이끄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심리적인 안정을 신체의 신경계에서 호르몬의 안정을 가져다주고 이는 신체 건강과 더불어 정신적인 건강을 불러온다. 반면 이와 반대의 경우, 애착장애로 인해 신경계에 문제가 생기고 신체와 정신에 여러 질환을 야기시키면 삶의 기반은 불균형해지고 다방면의 불행으로 이어지고 만다. 이것이 악화되면 저자가 여러번 강조해 언급하면 절망의 요소가 되어 이내 죽음에 이르는 병으로 작용한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심각한 내면의 문제를 그 원인과 해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다루면서 복잡하고 어려운 전문적인 개념이나 이론이 아니라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문체로 애착장애에 대해 궁금해하는 독자들에게 간결하고 명확하게 그 내용을 전달해준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신이 겪는 내면의 문제, 삶의 문제가 애착장애로부터 기인한 것인지 비로소 알게 되는 계기가 되어줄수도 있고, 그 원인과 해결책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을 애착장애로부터 내면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